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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北과 미군 유해 발굴 재개 합의”

입력 | 2018-07-17 03:00:00

5300명 추산… 16일 실무협의 시작
CNN “200여구 2, 3주내 송환될듯”




2005년 중단됐던 북한 내 미군 전사자 유해 발굴 작업이 13년 만에 재개된다. 북한과 미국은 15일 판문점 장성급 회담에서 이에 합의하고 16일부터 구체적인 실무 논의를 위한 후속 회담에 나섰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북-미 장성급 회담이 끝난 뒤 발표한 성명에서 “(북-미) 양측은 고국으로 돌아오지 못한, 5300여 명으로 추산되는 미국민의 유해를 찾기 위해 북한에서 현장 발굴 작업을 재개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미 수습한 유해의 송환을 포함한 다음 단계의 조치를 조율하기 위해 미국과 북한 간 실무회의가 16일 시작된다는 사실도 공개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회담 성과에 대해 “오늘 대화는 생산적이었고 협력적이었으며 확고한 약속들로 귀결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번 회담은 김(정은) 위원장이 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 한 약속들 중 하나를 실행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강조했다. 종전선언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미국 CNN방송은 15일(현지 시간) 미 행정부 한 관리의 말을 인용해 미국과 북한이 미군 전사자로 추정되는 200여 구의 유해를 앞으로 14∼21일 내 송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미 발굴된 유해들은 정전협정 체결 65주년이 되는 이달 27일을 전후해 송환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이정은 기자 lightee@donga.com / 뉴욕=박용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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