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극장 레퍼토리 라인업 공개, 신작 19개 더해 작품 40개 선보여
가장 주목받는 공연은 ‘향연’ ‘묵향’ 등으로 한국무용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고 평가받는 패션 디자이너이자 무용 연출가인 정구호의 국립무용단 신작 ‘색동’이다. 정 연출가는 “전통무의 현대화 과정의 일환인 건 같지만 이전 작업보다 현대적 감각을 좀 더 강조했다”며 “한국무용의 대표 명인들과 함께 안무를 구성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립무용단은 현대무용가 김설진과 함께하는 신작 ‘더 룸(The Room)’을 선보인다. 춤 경연 TV 프로그램 ‘댄싱9’ 시즌2 우승으로 주목받은 김 씨는 장르 경계를 뛰어넘는 활동으로 주목받는 안무가다. 이번 작품에서는 호텔이나 집 등 여러 사람이 머무는 공간을 배경으로 각기 다른 시간대에 살았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아낼 예정. 김 씨는 “일부러 ‘한국적’인 것을 찾으려 하기보다 개개인의 히스토리에 주목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한국적 색채가 묻어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국립국악관현악단은 시즌 개막작 ‘2018 마스터피스―황병기’를 시작으로 양방언과 함께하는 ‘인투 더 라이트(Into The Light)’, ‘다시 만난 아리랑―엇갈린 운명’ 등을 선보인다.
2019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추진 중인 해오름극장의 리모델링과 지하주차장 공사로 인해 이번 시즌 공연은 서울 예술의전당, LG아트센터, 롯데콘서트홀 등 외부 공연장에서 주로 이뤄질 예정이다. ‘2018∼2019 레퍼토리 시즌’ 패키지 티켓은 17일부터 국립극장 홈페이지에서 판매한다.
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