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너지·GS칼텍스와 제휴…신개념 공유경제로 평가 받아
홈픽은 택배 기사와 시간과 장소를 별도로 정하거나 택배 기사의 상황에 따라 배송 시간이 변경되기도 하는 기존의 택배 서비스 단점을 보완해 이용자가 원할 때, 원하는 장소에서 택배를 부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실제로 서울에서 직장을 다니는 워킹맘 임소연 씨(34)는 홈픽 서비스를 이용해 김포에 거주하는 친정엄마가 담근 겉절이 김치를 회사 앞까지 배송 받아 퇴근하며 차에 실을 수 있었다. 전날 친정엄마로부터 김치를 담근다는 전화를 받고 바로 홈픽 앱에 접속, 배송 예약과 결제까지 마치고 임씨가 원하는 배송 장소까지 지정해 막 담근듯한 김치를 편하게 받을 수 있었던 것이다.
사진제공=줌마
줌마 김영민 대표는 “소비자 입장에서는 택배를 보내는 데 드는 시간과 품을 최소화할 수 있고 주유소는 유휴공간에 대한 안정적 임대수익을, 우리는 홈픽 서비스를 제공하는 3자 윈윈인 셈”이라고 설명한다.
줌마는 현재 수도권 전역 160여 개 주유소를 중심으로 영업중인 홈픽 서비스를 전국 600곳의 주유소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홈픽 서비스와 손을 잡은 SK에너지와 GS칼텍스의 주유소를 합치면 전국에 6,500개가 된다.
김 대표는 “서비스 범위도 커지고 일자리도 늘어나기 때문에 경쟁 격화와 유류 판매 둔화로 성장이 주춤하던 주유소 업계의 러브콜도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국내 최대 규모의 주유소 네트워크를 보유한 대기업과 스타트업이 의기투합한 만큼 시장에 신선한 충격을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동아닷컴 최용석 기자 duck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