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김민식-한승택-신범수(왼쪽부터). 사진|스포츠동아DB·스포츠코리아
후반기 들어 반등의 계기를 만들려는 ‘디펜딩 챔피언’ KIA에게 가장 시급한 해결과제는 바로 안방의 안정화다. 지난 시즌과 달리 유독 불안감을 보인 안방마님들의 활약은 전반기 내내 호랑이 군단에게 고난을 안겼다.
KIA는 후반기를 시작하며 포수 3명으로 엔트리를 구성했다. 김민식, 한승택, 신범수까지 세 명 모두 전반기에 출전 경험이 있는 이들이다. 이중 가장 많은 경기에 나선 자원은 지난해에 이어 주전 포수 마스크를 쓰고 있는 김민식이다. 통합 우승의 주역으로 활약한 포수지만, 올 시즌에 받는 평가는 지난해와 사뭇 다르다. 투수 리드, 포구, 등 수비 지표에서 지난해와 비교해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는 평가다. 전반기 종료를 앞두고는 1군 엔트리에서도 말소, 분위기 쇄신 차 퓨처스행을 통보받은 뒤 다시 1군에 복귀했다.
한승택과 신범수는 김민식이 없는 사이 마스크를 나눠썼다. 그러나 이들의 활약 팀의 반등은 이끌지 못했다. 신범수는 신예급 포수로 경험이 적고, 한승택 역시 올 시즌 출장이 많지 않아 경기 감각적인 면에서 부족함을 보였다. 두 포수는 최근 10경기에서 모두 1할대 타율을 기록했다.
후반기를 시작하는 KIA 포수진에 확고한 주전 자리란 아직까지 없다. KIA 김기태 감독은 17일 “팻딘과 한승혁의 등록을 고려한 엔트리 구성이다”며 포수진의 엔트리 변경을 예고했다. 이어 “2명으로 출발할 수도 있었지만, 혹시 모르는 상황을 대비해 지금의 엔트리를 최종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후반기 시작과 함께 1군에 살아남는 이는 과연 누구일까. 반등의 계기가 믿음직한 안방마님으로부터 만들어질 수 있을 지 큰 관심이 쏠린다.
광주|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