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당 초과물량 25%관세… 韓등 타격
유럽연합(EU)은 19일부터 23개 철강제품에 대한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를 잠정적으로 발동한다고 18일(현지 시간) 밝혔다. 세이프가드는 특정 제품의 수입이 급증해 자국 업계에 심각한 피해가 발생할 때 수입을 규제하는 조치다.
이에 따라 EU에 철강을 수출하는 한국 기업들의 가격경쟁력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미국이 올 3월 유럽산 철강제품에 관세를 부과하자 EU가 보복에 나선 것으로 미국발(發) 보호무역주의가 확산되면서 한국 기업이 불이익을 받게 된 셈이다.
EU 집행위원회는 이날 관보를 통해 EU 철강업계의 피해를 막기 위해 세이프가드 잠정 시행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집행위는 피해가 우려되는 23개 철강 품목을 대상으로 최근 3년간 수입 규모를 고려해 수입 쿼터를 산정하고 이를 초과하는 수입 물량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이번 조치에 따라 한국 중국 인도 러시아 터키 우크라이나 등이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 외교부에 따르면 한국이 EU에 수출하는 철강은 330만2000t으로 29억 달러(약 3조3000억 원)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