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가디언 출전 선수 603명 평가 이란 GK 베이란반드 8.67 최고, 호날두 7.25-메시 6.0 이름값 못해
가디언은 18일 러시아-사우디아라비아 개막전(5월 15일)부터 이달 16일 프랑스-크로아티아 결승전까지 총 64경기에 출전했던 선수들의 평점을 공개했다. 본선 엔트리에 올랐던 32개국 736명 중 이번 대회에서 한 경기라도 출전한 적이 있는 603명이 대상이다.
이 중 최고 평점의 주인공은 이란의 골키퍼 알리레자 베이란반드(8.67·3경기 출전)가 차지했다. 스페인 포르투갈 모로코 등 강호들과 함께 B조에 편성돼 이란은 애초에 무기력하게 조별리그에서 탈락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 보니 이란은 극단적인 수비 전술로 상대를 지치게 한 뒤 역습으로 득점을 챙기는 특유의 ‘늪 축구’로 전 세계에 강한 인상을 남겼다. 그리고 그 중심엔 조별리그 세 경기에서 단 2점만 내준 선방률 77.8%의 베이란반드가 있었다.
우승팀 프랑스에선 ‘신성’ 킬리안 음바페(7.43점)가 팀 내 가장 높은 평점을 받았고, 준우승팀인 크로아티아에선 루카 모드리치(8.0점)가 가장 높았다. 16강에서 나란히 탈락의 고배를 마신 세기의 라이벌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6점)와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7.25점)는 이름값에 비해선 그리 높지 않은 평점을 받았다.
한편 한국의 조현우를 포함해 F조 4개국에선 모두 골키퍼가 가장 높은 평점을 받았는데 그 순서는 1위 조현우를 시작으로 로빈 올센(7점·스웨덴), 기예르모 오초아(7.5점·멕시코), 마누엘 노이어(6점·독일) 순이었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