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창업, 생활 속 아이디어로 승부하라]
농부창고는 100% 우리 농산물로 참기름을 만든다. 황영숙 대표(오른쪽)
생활혁신형창업은 소상공인의 업종 과밀화를 해소하고, 새롭게 형성되는 틈새시장의 성장을 이끌어 내기 위한 지원정책으로 정보기술(IT) 등 엘리트 창업 중심의 창업지원 정책과의 차별을 꾀한다. 생활혁신형은 소비트렌드 변화 등으로 새롭게 형성되는 틈새시장으로, ‘생활 주변에 아이디어를 적용’하여 성공가능성이 있는 창업분야(생계형과 기술창업의 중간)이다.
특히 공단은 이번 사업을 통해 올해 총 3000명의 생활혁신형 창업자를 발굴하고 1인당 최대 2000만 원의 성공불융자를 지원한다. 사업에 성공한 창업자에게는 추가지원을, 성실실패자에게는 상환면제를 통해 사업 실패의 부담을 최소화해 생활혁신형 창업환경을 활성화하겠다는 취지다.
농부창고 ‘프리미엄 참기름’.
특히 2016년 7월 창업한 농부창고는 경북 예천의 지역농산물로만 만든 참기름을 주력상품으로 하여 현재 월평균 매출이 1000만 원대에 이른다. 농부창고만의 차별성은 오직 ‘품질’이다. 품질의 기준을 지키기 위해 해썹(HACCP) 인증까지 획득하여 입소문을 타고 있다.
생활혁신형 창업은 이처럼 지속가능한 소상공인 성공사례 창출을 위해 사회·문화·생활습관의 변화를 새로운 사업 기회로 활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사업 참여를 위한 접수는 지난달 20일부터 시작됐다. 신청서류를 바탕으로 창업준비도, 창업역량, 사업성 등을 종합평가하고 전문컨설턴트의 멘토링을 거친 후에 성공불융자금을 지원한다.
3년 후 성공·실패를 심사해 성공 시 상환의무가 부과되고, 실패 시에는 고의실패와 성실경영실패로 나누어 상환의무를 차등적으로 면제한다. 단, 고의실패 시에는 전액 상환의무를 부과하지만 성실경영실패의 경우는 성실경영평가를 통해 상환면제 수준을 판정한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김흥빈 이사장은 “지속가능한 경제성장을 위해서는 소상공인의 실패에 대한 부담을 덜어주어 혁신활동을 촉진시키는 돌파구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며 “자신의 생활 속 아이디어가 곧 소상공인의 혁신 동력이 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민식 기자 ms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