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이재명 경기지사, 김어준 씨. 사진=동아일보 DB
방송인 김어준 씨는 SBS TV '그것이 알고 싶다'가 방송한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조직폭력배 연루설에 대해 "이 지사와 조폭과 주고받은 이권이 있느냐가 핵심"이라고 밝혔다.
김 씨는 23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제가 아직 다 (방송을) 보지 못했는데 아마 이 지사와 '그것이 알고 싶다'의 반박·재반박이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어 "이 지사가 페이스북으로 그칠 것 같지 않고 '그것이 알고 싶다'도 여기서 그칠 것 같지 않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21일 '그것이 알고 싶다'는 이 지사가 2007년 성남 지역 폭력 조직인 국제마피아파(이하 국제파) 조직원의 변호를 맡았으며, 성남 시장 재직 땐 조건에 맞지 않음에도 국제파 출신 이모 씨가 운영하는 회사인 '코마트레이드'를를 '우수 중소 기업'으로 선정해 지방세나 세무조사 면제 등의 혜택을 제공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또한 6·13 지방선거에서 이 지사와 은수미 성남시장의 선거운동을 도왔다는 '코마트레이드' 측 증언도 나왔다. 특히 은 시장은 '코마트레이드'에서 운전기사와 차량 유지비 등을 지원받았다는 의혹도 제기된 바 있다.
방송은 큰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이 지사와 은 시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글이 100여 건이 올라왔다. 작가 공지영 씨는 페이스북에 "민주당은 당장 이재명·은수미를 제명하라"는 글을 올렸고 이 지사와 배우 김부선의 스캔들을 폭로한 김영환 전 바른미래당 경기지사 후보는 23일 이 지사의 조폭 연루설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다.
한편 이 지사는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과 관련해 "거대 기득권의 이재명 죽이기"라며 A4 8장 분량의 반박문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게재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