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학교
▶지원자 늘어 한·중 동시 입학시험 진행
한양대는 국제화 시대를 맞아 보다 우수한 학생을 선발하기 위해 학위 과정 외국인 지원자를 대상으로 논술형 입학시험을 운영하고 있다. 입학시험은 지원자의 어학능력 평가가 아닌 사고력, 논리력, 표현력을 중심으로 수학능력을 평가하는 게 목표다. 답안 작성은 한국어·영어·중국어·일본어·독일어·프랑스어·몽골어·아랍어·베트남어·러시아어 등 10개 언어 중에서 수험생이 가장 편한 언어를 선택할 수 있다. 지원자들은 입학시험으로 합격과 불합격을 평가 받은 뒤 한국어 시험에 통과해야 최종 선발된다.
이런 노력으로 한양대에 지원하는 중국 학생의 수가 증가해 최근에는 서울뿐 아니라 중국 베이징·상하이 등에서 동시 입학시험을 실시하고 있다.
외국인학생들이 국제관에 있는 글로벌인포메이션 센터에서 상담을 받고있다. 한양대 제공
언어와 문화 차이로 적응을 힘들어하는 유학생들을 위해 한양대는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16년 만들어진 ‘웰컴한대’ 봉사단이 대표적이다. 봉사단원은 여러 외국어에 능통한 학생으로 꾸려졌다. 웰컴한대는 글로벌 인포메이션 센터에 상주하며 외국인 유학생을 대상으로 각종 학사정보, 행사정보를 제공한다. 중국 국적의 유학생 루웨이 씨(전기공학 전공)는 “필요한 정보를 얻는 것은 물론 다른 외국인학생들과 교류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며 “기회가 된다면 나도 웰컴한대에 지원해 다른 유학생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무슬림 학생을 위한 배려도 눈에 띈다. 한양대는 2013년 국내 대학 최초의 무슬림 학생을 위한 ‘할랄푸드’ 식당을 열었다. 기숙사 내에는 무슬림 학생 전용 부엌도 설치했다. 하루 다섯 번 기도를 하는 무슬림 학생의 특성을 감안해 접근성이 높은 제2공학관에 기도실을 열었다. 최근 기도실에는 리모델링을 통해 분리된 남녀 기도 공간과 기도 전 손발을 씻을 수 있는 세면장이 생겼다.
외국인 유학생 대상 추석맞이 행사에 참여한 학생이 우리나라 전통놀이를 체험하고있다. 한양대 제공
외국인 유학생 대상 추석맞이 행사에 참여한 학생이 우리나라 전통놀이를 체험하고있다. 한양대 제공
▶국제여름학교, 외국학생 1800명 참석해 인기 실감
한양대는 현재 약 70개국 800여 개의 학교와 해외 자매결연을 맺고 약 8000명의 외국인 학생들을 교육하고 있다. 여름방학 중 약 1800명의 외국인 학생을 한양대로 초청해 진행하는 ‘국제여름학교(HISS·Hanyang International Summer School)’도 글로벌 프로그램 중 하나다. 지난 2일 서울캠퍼스에서 열린 국제여름학교입학식에는 49개국에서 온 외국학생 1800여 명을 포함해 대학생 2000여 명이 참석했다. 올해 국제여름학교는 26일까지 진행된다. 참여 학생은 경제 경영, 한국어, 공학 등 130개가 넘는 강의를 수강할 수 있다. 국내 교원 27명, 해외 교원이 28명, 한국어 강사 18명 등 총 73명의 교원이 배정됐다. 강의 외에 한강크루즈파티, 보령머드축제 참가 등 문화체험도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