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싱 스트리트’의 한 장면. 사진제공|이수C&E
<41> 세븐틴 원우 - 영화 ‘싱 스트리트’
‘처음’이 안겨주는 감동은 꽤나 크다. 첫사랑이 그렇듯 처음 경험한 모든 것이 가슴 속에 무언가 꿈틀거리게 만든다. 그렇다면 첫 사랑을 위해 처음 음악을 만들고 그 노래로 첫 번째 콘서트까지 열게 된다면? 생각만 해도 짜릿하다.
이 모든 ‘판타지’를 한곳에 담은 영화가 있다. ‘원스’, ‘비긴 어게인’ 등으로 음악영화의 대가로 알려진 존 카니 감독의 세 번째 영화 ‘싱 스트리트’(2016)다. 사실 영화는 감독의 상상이 아니라 자신의 청소년 시절을 돌이켜 만들었다. 한 소년이 음악을 통해 사랑과 삶을 배우고 성장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첫사랑, 처음 결성한 밴드, 처음 만든 음악의 경험을 소년의 시선으로 풀어낸다.
주인공 코너(퍼디아 월시필로)는 전학 간 학교에서 모델처럼 멋진 라피나(루시 보인턴)을 보고 첫눈에 반한다. 그녀에게 잘 보이기 위해 어설픈 멤버들을 모아 ‘싱 스트리트’라는 밴드를 결성하고 좌충우돌한다. 청춘이라는 설렘, 첫경험들로 얻어지는 다양한 감정들로 영화를 보는 내내 감동이 벅차오른다.
세븐틴 원우. 동아닷컴DB
그룹 세븐틴의 원우 역시 그랬다. 첫사랑의 기억은 차치하더라도 음악이 영화 전반을 차지한다는 점에서 그는 “감동과 희열은 말로 표현하지 못하겠더라”고 말했다.
원우는 “영화를 보는 순간이나 지금 이 순간에도 가수로서 음악에 대한 열정이 가슴에 벅차올랐다”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주인공이 가족의 불화 등으로 혼돈의 시간을 보내지만 그는 “누구나 넘어야 할 산이 있고, 겪어야할 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점차 성장해가는 모습을 보고 심장이 빠르게 뛰면서 무언가 불타오르는 감정을 느꼈다”고 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