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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범호 “도대체 누구와 붙는거야?”

입력 | 2018-07-24 03:00:00

5일 끝난 조추첨서 UAE-팔 누락
25일 재추첨… 전략 다시 짜야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참가국 모두 마찬가지죠. 조 추첨이 확정돼야 세부 일정을 수립할 텐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아경기 우승을 노리는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의 김학범 감독(58·사진)은 답답한 심경을 드러냈다. 대회 개막이 한 달도 남지 않았지만 남자 축구는 조 편성도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참가 신청을 한 국가 중 일부가 누락된 상태로 조 추첨이 이뤄져 재추첨을 해야 하는 상황이 됐기 때문이다.

당초 남자 축구는 5일 조 추첨이 이뤄졌다. 한국은 키르기스스탄, 말레이시아, 바레인 등 한 수 아래로 여겨지는 국가와 한 조에 속했다. 하지만 대회 주최 측의 실수로 참가 신청을 한 아랍에미리트(UAE)와 팔레스타인을 빼고 조 추첨이 이뤄져, 기존 결과를 무효로 하고 다시 조 추첨을 하게 됐다는 게 16일에야 알려졌다. 당시 김 감독은 “상대팀에 대한 모든 분석 활동이 중단됐다”며 아쉬워했다.

아시아경기 축구 조 추첨은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가 참가국 명단을 아시아축구연맹(AFC)에 전달한 뒤 AFC가 추첨을 진행한다. 대한체육회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아시아경기조직위원회(INASGOC)가 23일 조 추첨 날짜를 공지했다. INASGOC는 대한체육회에 보낸 e메일에서 “조 추첨은 AFC 본부가 있는 말레이시아에서 25일 열린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UAE와 팔레스타인이 참가국 명단에서 누락된 것이 행정 실수에서 비롯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베트남 언론 ‘징’은 “UAE와 팔레스타인이 INASGOC가 요청한 e메일 양식이 아닌 우편으로 참가 신청서를 보낸 탓에 참가국 명단에서 누락됐다”고 전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