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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 프리즘] “아리아, 지니야∼ 시동 켜줘!”…말만 하면 된다

입력 | 2018-07-25 05:45:00

SK텔레콤은 ‘누구’(위쪽)를, KT는 ‘기가지니’를 활용해 집 안에서 음성으로 자동차를 제어하는 홈투카 서비스를 선보였다. 사진제공|SK텔레콤·KT


■ 집에서 음성으로 자동차 제어 ‘홈투카’

SKT·KT, 현대기아차와 제휴 ‘홈투카’ 발표
차 시동·문 개폐·경적·전기차 충전 등 제어
차에서 음성으로 가전 제어 ‘카투홈’도 제공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기술 등을 이용해 집과 자동차를 연결하는 서비스 경쟁이 치열하다. 빠르게 성장하는 ‘커넥티드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이동통신사마다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컨설팅 업체 맥킨지는 전세계 커넥티드카 관련 시장이 2030년에 1조5000억 달러(약 1702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처럼 뜨거운 분위기를 반영하듯 24일 SK텔레콤과 KT는 일제히 인공지능(AI) 기기를 활용한 ‘홈투카’서비스를 발표했다. SK텔레콤의 누구, KT의 기가지니로 집 안에서 음성을 통해 편리하게 자동차를 제어하는 서비스다. 현대기아차의 커넥티드카 서비스인 블루링크, UVO와 연동하는 방식이다.

기아차의 신형 스포티지를 통해 첫 선을 보인 홈투카 서비스는 8월 출시 예정인 현대차의 신형 투싼을 포함해 현대기아차에서 출시하는 신형 자동차에 모두 적용할 예정이다. 또한 기존 현대기아차 중 블루링크와 UVO가 탑재된 차량은 정기 업그레이드를 통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홈투카 서비스를 이용하게 되면 집에서 음성만으로 자동차의 시동을 켜고 꺼는 것부터 문 개폐, 비상등 점멸 및 경적 울림, 전기차 충전 등 자동차의 각종 기능을 제어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요즘 같이 무더운 날씨라면 “내차 온도를 20도로 맞춰줘”라고 말하는 것 만으로 탑승 전에 차량 내부를 시원하게 만들 수도 있다.

SK텔레콤은 이미 ‘카투홈’ 서비스도 6월부터 제공하고 있다. 홈투카와는 달리 차량 안에서 모바일 내비게이션 ‘T맵×누구’를 통해 음성으로 집의 가전기기를 제어하는 것이다. SK텔레콤 스마트홈 계정을 누구 애플리케이션에 등록하면 집의 공기청정기, 에어컨, 보일러, 세탁기, 스마트플러그 등 15종의 스마트홈 기기를 제어하는 것이 가능하다. SK텔레콤은 현대기아차의 내비게이션을 활용한 서비스도 내년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SK텔레콤 조영훈 홈사업유닛장은 “스마트홈이 자동차에도 적용돼 고객들에게 더 많은 편익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KT 기가 IoT 사업단 김준근 단장은 “인공지능, 사물인터넷같은 정보통신기술(ICT)과 서비스 역량으로 커넥티드카 분야의 새로운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고 말했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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