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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 출격 한국여자배구, ‘최정예’ 中·日과 뜨거운 승부 예고

입력 | 2018-07-25 05:30:00

8일부터 진천선수촌에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을 대비한 강화훈련을 하고 있는 여자배구대표팀은 최정예 선수단을 구축할 중국, 일본과 치열한 접전이 불가피하다. 차해원(오른쪽) 감독의 지략과 ‘주포’ 김연경의 활약이 절실하다. 사진제공|대한배구협회


2018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AG)에 출전하는 한국여자배구팀의 여정이 험난하다. 아시아 여자배구 강국인 중국과 일본이 최정예 멤버로 대회에 나서기로 했기 때문이다. 중국과 일본의 1.5~2진급을 상대했던 2014년 인천AG와 견줘 우승 도전 난이도가 엄청나게 상승했다. 부담감이 천근만근이다.

차해원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지난 8일 진천선수촌에서 소집됐다. ‘배구 여제’ 김연경(터키 엑자시바시)을 필두로 총 14명의 선수들이 금메달이라는 하나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훈련 풍경은 여느 때와 다를 바가 없지만, 최정예 멤버로 나서는 중국과 일본을 상대해야 한다는 부담은 분명히 존재한다.

중국은 이미 월드스타의 반열에 올라선 주팅(24)을 비롯해 류사오퉁(28), 리잉잉(18), 장창닝(23), 쩡춘레이(29) 등 최고의 기량을 지닌 선수들이 모두 AG에 나선다. 의심의 여지없는 우승후보다. 한국 입장에선 강팀을 상대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지만, 국제경쟁력을 가늠할 수 있는 기회다. 일본도 대표 공격수 나가오카 미유와 이시이 유키(이상 28) 등이 모두 출전한다. 한국은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 네이션스리그(VNL) 4주차 경기에서 일본에 세트스코어 0-3으로 완패했는데, 이때 이시이의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며 어려움을 겪었다.

기본적으로 중국은 힘과 높이가 뛰어나다. 아시아의 최강이라는 수식어가 어색하지 않다. 2016리우올림픽 금메달 획득 당시 멤버도 다수 포함돼 쉽지 않은 싸움을 예고한다. 일본은 탄탄한 기본기와 디테일이 강점이다. 범실이 적은데다 조금의 빈틈도 놓치지 않아 수비 싸움에서 우위를 점해야 한다.

24일 진천선수촌에서 만난 차해원 감독은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느라 여념이 없었다. 소집 초기에 선수들의 몸 상태에 우려를 나타냈던 것과 달리 그의 표정은 밝았다. 차 감독은 “부담은 항상 있었으니 (최정예 멤버가 나온다고 해서) 준비과정에 큰 차이는 없다”고 운을 뗐다. 덧붙여 “우리도 블로킹 높이에선 밀리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VNL에선 일본을 상대로 서브리시브가 불안했다. 지금도 서브리시브와 수비 연습을 꾸준히 하고 있다. 무엇보다 볼을 쉽게 넘겨주면 당하게 돼 있다”고 밝혔다.

진천|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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