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도 낮최고 기온이 35도가 넘는 폭염이 1주일째 이어지면서 무더위 속에서 일하는 직장인들을 다양한 방식으로 격려하는 회사들이 주목받고 있다.
24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도쿄에 있는 고령자 주택 개조 회사 ‘노인주거환경연구소(高住硏)’는 7월부터 9월까지 3개월간 직원들에게 ‘한여름 폭염수당’을 주고 있다. 이 업체의 영업소 중 한 곳인 도쿄 네리마(練馬)구의 기온을 기준으로 30도가 넘으면 수당 400엔(약 4077원)을, 35도 이상이면 800엔(약 8155원)을 25명의 전 사원에게 주고 있다. 미조구치 게이지로(溝口惠二郞) 대표이사는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직원들이 외근을 나가 열심히 일을 하고 있다”며 “노고에 보답하기 위해 특별수당을 만든 것”이라고 말했다. 기준을 400엔으로 정한 이유에 대해서는 “생맥주 한 잔 값”이라고 말했다. 3개월간 직원 1명에게 돌아가는 한여름 폭염수당은 약 2만 엔(약 20만4222원) 정도로 예상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인 ‘인포테리아’는 19일부터 낮 최고기온이 35도 이상이 되면 집에서 텔레워크(원격근무)를 하도록 직원들에게 권장하고 있다. 오전 5시 일본 기상청의 발표를 기준으로 낮 최고기온이 35도 이상이 되면 회사가 직원들의 휴대전화에 ‘텔레워크를 권장합니다’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낸다. 인포테리아 관계자는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24일 전체 직원 70명 중 20% 정도가 자택근무를 했다”고 말했다.
도쿄=김범석 특파원 bsis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