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트위터 아이디 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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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에서 SK건설 등 한국기업과 현지 업체 등이 시공 중이던 대형 수력발전댐이 붕괴돼 수백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인터넷에는 피해 현장 사진들이 계속 올라오고 있다.
24일 라오스 관영언론 KPL 등에 따르면, 23일 오후 8시경(현지 시간) 라오스 남동부 아타푸주 볼라벤 고원의 세피안-세남노이댐이 무너지면서 50억 m³의 물이 방류돼 강 하류 여섯 개 마을이 침수됐다. 라오스 정부는 피해지역을 긴급재해지역으로 선포했다.
현재 소셜미디어(SNS)에는 침수가 된 현지 마을 사진과 이재민이 된 주민들의 모습이 담긴 사진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라오스에서 거주 중인 한인 A 씨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침수 마을 사진들을 게재하며 “라오스에 지금도 비가 많이 내리고 있는데 제발 그치길 기도한다”라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한편 붕괴된 댐은 SK건설(26%)과 한국서부발전(25%)이 51%의 지분을 갖고 라오스 및 태국 업체와 컨소시엄 형태로 건설 중이었다. 공정은 92%로 내년 준공 예정이며 인근 태국에도 전력을 수출할 계획이다. 발전용량은 410㎿로, 국내 최대 규모인 충주댐 수준이다.
SK건설은 하루 450mm가 넘는 폭우가 며칠간 이어지면서 강이 범람했고, 이 과정에서 댐이 붕괴된 게 아니라 구조물 일부가 유실된 것으로 보고 있다.
SK건설 관계자는 “사고 현장이 오지인 데다 현지에 큰비가 계속되고 있어 아직은 상황 파악이 쉽지 않다”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사전에 한국인 53명 등 현장 인력과 댐 인근 마을 주민들을 미리 대피시켰기 때문에 인명 피해는 주로 댐 하류 마을에 집중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