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교통공단은 지난 2016년 7월 소형견인차 면허시험 신설 이후 올해 상반기까지 약 2년 동안 해당 시험에 1만4926명이 응시해 9975명(66.8%)이 합격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25일 밝혔다.
소형견인차 면허시험 집계에 따르면 합격자의 경우 영·유아 및 학생을 자녀로 두고 있는 30~40대 비중이 전체의 74.4%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캠팽 등 레저문화가 확산되면서 가족 단위 소비자 응시율이 점차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이러한 현상은 삶의 질을 중시하는 사회분위기가 반영된 결과로도 볼 수 있다고 도로교통공단 관계자는 전했다.
1·2종 보통면허 소지자가 1년이 경과하면 적성검사(신체검사) 후 기능시험을 치를 수 있고 대형면허나 특수면허 소지자는 기능시험만 통과하면 면허증을 발급받을 수 있다.
공단에 따르면 소형견인차 면허시험 제도가 생기기 전에는 캠핑카 운전을 위해 대형견인차 면허를 획득해야 했다. 반면 대형견인차 면허시험의 경우 30톤급 컨테이너 차량으로 시험이 진행돼 응시자 체감 난이도가 높았다. 합격률은 17% 수준으로 크게 저조했다.
공단이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시자 중 97% 이상이 남성인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대별로는 40대가 3869명으로 가장 많았고 30대 3548명, 50대 1593명 순으로 나타났다.
도로교통공단 관계자는 “제도 신설 초기에는 단지 호기심으로 도전하는 이들이 몰렸지만 최근에는 가족과 캠핑 계획을 세우고 시험장을 찾는 응시자가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