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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 ‘조폭연루설’ 이재명 검찰에 추가 고발…“허위사실 공표”

입력 | 2018-07-25 16:04:00

바른미래당 김영환 전 경기지사 후보와 이재명 경기지사. 사진=동아일보DB


바른미래당이 최근 한 방송을 통해 조폭연루 의혹이 불거진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김영환 전 바른미래당 경기도지사 후보와 장영하 전 바른미래당 ‘성남판 적폐인물 이재명·은수미 진실은폐’ 진상조사위원회 위원장은 25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 지사의 조폭연루 의혹의 구체적 사실과 정황이 드러났다”며 “이에 우리는 지난 경기도지사 선거과정에서 조폭연루 의혹을 부인한 이 지사를 조폭관련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로 오늘 오전 수원지방검찰청 성남지청에 추가 고발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선거에서 김영환 후보는 방송토론을 통해 이재명 후보의 조폭연루 의혹을 제기했으나 이 후보는 부인했다”며 “이제 방송 보도로 조폭연루 의혹이 전혀 새로운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 지사가 과거 구속된 조직폭력집단 조직원들의 변론을 맡은 점, 조직과 연관된 회사가 성남시와 수차례 업무협약을 맺은 점 등 방송을 통해 보도된 내용을 언급하며 “이에 비추어 이재명 지사와 조폭의 연루는 단순한 의혹이 아니라 사실임이 명백하다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지사와 함께 조폭연루 의혹이 제기된 은수미 성남시장에 대해서도 “은수미 시장은 (지난 선거에서)조폭관련 의혹이 제기되었지만, 자원봉사라고 강변하며 이를 부인했다”며 “하지만 이번 방송으로 조직원이 사실상 수행비서의 업무를 하게 된 정황이 백일하에 드러났다”고 말했다.

이어 “바른미래당이 이재명 지사와 은수미 시장을 고발한 사건과 이재명 지사 측이 여배우 스캔들 관련하여 김영환 전 후보를 고발한 사건 등 현재 분당경찰서와 성남중원경찰서에서 조사 중인 이재명 지사, 은수미 시장 관련 사건 조사는 공정성을 전혀 믿을 수 없으므로 이 사건 일체를 즉각 검찰에 넘길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바른미래당 조사위는 6·13 지방선거 기간 불거진 이 지사의 여배우 스캔들 등과 관련해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죄, 직권남용죄 등의 혐의로 이 지사를 고발했으며, 은 시장에 대해서도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 혐의로 고발했다.

또 이재명 캠프 가짜뉴스대책단도 이 지사의 스캔들 의혹과 관련 김 전 후보가 추측성 표현의 발언을 한 것이 허위사실 유포에 해당한다면서 지난달 검찰에 고발장을 접수했다.

이들은 “이재명 지사, 은수미 시장, 경찰이 조폭과 연루된 의혹뿐만 아니라 정치권 및 권력 기관과 조직폭력집단과의 관계는 심각한 정치적, 사회적 문제가 아닐 수 없다”며 “이 유착과 검은 공생관계의 진상을 명백히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것이 이 정부가 내세우는 살아있는 적폐청산이 아닌가”라며 “이에 국회가 국정조사에 나서야 하고, 필요하면 특검까지 해서 진상을 규명할 것을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