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김영환 전 경기지사 후보와 이재명 경기지사. 사진=동아일보DB
바른미래당이 최근 한 방송을 통해 조폭연루 의혹이 불거진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김영환 전 바른미래당 경기도지사 후보와 장영하 전 바른미래당 ‘성남판 적폐인물 이재명·은수미 진실은폐’ 진상조사위원회 위원장은 25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 지사의 조폭연루 의혹의 구체적 사실과 정황이 드러났다”며 “이에 우리는 지난 경기도지사 선거과정에서 조폭연루 의혹을 부인한 이 지사를 조폭관련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로 오늘 오전 수원지방검찰청 성남지청에 추가 고발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선거에서 김영환 후보는 방송토론을 통해 이재명 후보의 조폭연루 의혹을 제기했으나 이 후보는 부인했다”며 “이제 방송 보도로 조폭연루 의혹이 전혀 새로운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지사와 함께 조폭연루 의혹이 제기된 은수미 성남시장에 대해서도 “은수미 시장은 (지난 선거에서)조폭관련 의혹이 제기되었지만, 자원봉사라고 강변하며 이를 부인했다”며 “하지만 이번 방송으로 조직원이 사실상 수행비서의 업무를 하게 된 정황이 백일하에 드러났다”고 말했다.
이어 “바른미래당이 이재명 지사와 은수미 시장을 고발한 사건과 이재명 지사 측이 여배우 스캔들 관련하여 김영환 전 후보를 고발한 사건 등 현재 분당경찰서와 성남중원경찰서에서 조사 중인 이재명 지사, 은수미 시장 관련 사건 조사는 공정성을 전혀 믿을 수 없으므로 이 사건 일체를 즉각 검찰에 넘길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바른미래당 조사위는 6·13 지방선거 기간 불거진 이 지사의 여배우 스캔들 등과 관련해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죄, 직권남용죄 등의 혐의로 이 지사를 고발했으며, 은 시장에 대해서도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 혐의로 고발했다.
또 이재명 캠프 가짜뉴스대책단도 이 지사의 스캔들 의혹과 관련 김 전 후보가 추측성 표현의 발언을 한 것이 허위사실 유포에 해당한다면서 지난달 검찰에 고발장을 접수했다.
그러면서 “그것이 이 정부가 내세우는 살아있는 적폐청산이 아닌가”라며 “이에 국회가 국정조사에 나서야 하고, 필요하면 특검까지 해서 진상을 규명할 것을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