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발렌시아 프리시즌 전지훈련에 합류한 이강인(17)이 친선 경기에서 1군 선수들과 함께 그라운드를 누볐다.
발렌시아는 25일(한국시간) 스위스 크리스트 르와 스타디움에서 FC로잔 스포르(스위스 2부리그)와 친선경기를 가졌다. 이강인은 전반 23분 조르디 에스코바르와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으며 비공식 1군 데뷔전을 치렀다. 지난 21일 발렌시아와 재계약을 체결한 이강인은 팀의 배려로 1군 선수들과 함께 전지훈련을 하는 기회를 잡았다. 이는 2018~2019시즌 이강인이 1군으로 직행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조기 1군 경험의 기회를 잡은 것일 뿐 그는 지난 시즌과 같은 후베닐A 혹은 발렌시아B팀에서 2018~2019 시즌을 보낼 예정이다.
발렌시아의 마르셀리노 가르시아 토랄(스페인) 감독은 이강인의 경기력을 테스트해보려는 차원에서 승패 부담이 없는 시범경기 투입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발렌시아는 구단 홈페이지에 이강인의 1군 친선경기 출전 소식을 따로 전할 정도로 많은 관심을 표시했다. “1군 데뷔전이 아닌 것 같았다”라며 이강인의 플레이에 놀라움을 드러냈다. 이어 “이강인이 게임을 풀어가는 부분에 있어서도 아주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라고 호평했다. 스페인 유력지 마르카도 “이강인은 전반 23분에 출전해 다양한 플레이를 펼쳤다. 토랄 감독이 원하는 역할과 움직임도 소화를 잘 해냈다”고 좋은 평가를 내렸다.
2018~2019시즌을 앞두고 스위스에서 전지훈련 중인 발렌시아는 29일에는 네덜란드의 명문 클럽인 PSV에인트호벤과 친선경기를 갖는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