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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男 승객에 다짜고짜 자리양보 요구 女, 씁쓸한 반전

입력 | 2018-07-25 17:23:00

사진=StaceFace 소셜미디어

사진=StaceFace 소셜미디어


지하철 전동차에서 자리에 앉아 있는 남성에게 비키라며 폭력을 행사한 여성이 논란에 휩싸였다.

24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Mirror’의 보도에 따르면, 최근 미국 뉴욕에서 지하철에 탑승한 여성 승객이 남성 승객에게 별안간 시비를 걸었다.

당시 모습이 녹화된 영상을 보면, 이 여성은 자리에 앉아있던 남성에게 “놀지 말고 자리에서 일어나. XX야. 여성에게 존경을 보여”라고 말했다. 남성은 황당한 기색을 감추지 못하며 자리를 양보하지 않았다.

이에 여성은 남성의 멱살을 잡았으며, 급기야 남성의 다리 위에 앉아 버렸다. 승객 일부는 어이 없는 표정으로 여성을 쳐다봤다.

남성과 옥신각신 다투던 여성은 다시 일어나 화를 냈고, 바닥에 떨어져 있던 잡지를 찢어서 남성에게 던졌다.

그런데 엄청난 반전이 숨겨져 있었다.
무례한 짓을 한 여성 승객이 당시 상황을 담은 영상을 자발적으로 공개한 것.
여성은 ‘스테이스(Stace)’라는 ‘19금’ 전문 코미디언이다. 영상 속 장면은 모두 연출된 것으로, 재미를 위해 만들어졌다. 해당 영상은 25일(한국시간) 오후 5시 현재 8만6000여 건의 조회 수를 기록했다.

하지만 실상이 알려졌음에도 불쾌한 반응을 보이는 이가 꽤 있다. 이들은 “이건 전혀 재미없다. 모든 사람들이 화난 흑인 여성의 시끄러운 소동을 봐야했다. 흑인을 바라보는 방식이 아주 역겹다. 더 훌륭한 대본이 필요하다”(sa****), “당신은 재미있다고 생각했을지 모른다. 하지만 오히려 사람들이 당신을 싫어하게 만들었을 뿐”(th****) 등의 반응을 보였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