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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순위 입단 KIA 류승현의 5타점 쇼!

입력 | 2018-07-25 22:00:00

KIA 류승현.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2016년 신인드래프트 10라운드 전체 98순위 입단. 1차 지명 10명을 포함하면 그 해 신인지명을 받은 110명의 신인 중 108등. 2~3년 안에 조용히 사라질 가능성이 매우 높은 순번이다. KIA 타이거즈 우투좌타 내야수 류승현(21)의 프로입단은 이처럼 스포트라이트와는 거리가 멀었다. 그러나 지난 2년간 퓨처스 팀에서 치열한 하루하루를 보냈다. 올 해 퓨처스 리그 50경기에서 타율 0.364 OPS 0.934로 활약했고 김기태 감독은 6월 3일 그를 1군으로 불렀다. 데뷔 첫 경기 두산 베어스전에서 2타수 2안타 1타점으로 눈도장을 찍은 류승현은 이범호의 빈자리인 3루에서 최원준과 번갈아가며 17경기에서 16안타 1홈런으로 타격 자질을 보여줬다.

25일 대전. 한화 이글스와 경기를 앞둔 김기태 감독은 전날 자신의 파울 타구에 왼발을 맞아 통증이 남아있던 김주찬을 대신해 최원준을 1루, 류승현을 3루로 선발 출장시켰다. 류승현은 뜨거운 여름 밤 2타수 2안타 1볼넷 5타점으로 폭발하며 팀 11-3 대승을 이끌었다. 1회 2타점 적시타로 산뜻하게 출발한 뒤 3회에는 희생플라이로 타점을 추가했다. 그리고 7회 2사 2·3루에서 2루타로 주자를 모두 홈으로 불렀다. ‘류승현의 날’이었다.

대전|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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