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한 순간마다 연패 수렁
LG가 25일 잠실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서 0-1로 져 5연패에 빠졌다. LG 선발로 나선 임찬규가 6과 3분의 1이닝 1실점, 불펜으로 나선 김지용, 진해수, 고우석이 무실점으로 경기를 막았지만 타선의 침묵 속에 7이닝 4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한 상대 선발 아델만의 벽을 넘지 못했다.
LG는 올 시즌 중요한 순간마다 연패의 늪에 빠지며 순위 경쟁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시즌 개막 한 달이 지난 시점에 8연승을 달리며 당시 선두 두산을 2.5경기 차로 쫓는 등 선두 경쟁까지 벌였지만 이후 8연패에 빠지며 5위로 주저앉았다.
지난 주말 두산과의 3연전 스윕패가 뼈아팠다. 21일 경기에서는 8-3으로 앞서던 7회 두산에 8점을 내주며 자멸한 뒤 경기를 내줬다. 잠실 라이벌 두산을 상대로 올 시즌 8번 만나 8번 모두 패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26일 소사가 LG ‘연패 스토퍼’의 중책을 맡았다. LG로서는 시즌 종료까지 남은 46경기에서 선두권을 위협하려면 분위기 반전이 절실하다.
넥센은 박병호의 홈런 2방과 선발 최원태의 호투에 힘입어 KT를 7-3으로 눌렀다. 박병호는 시즌 23, 24호 홈런으로 이 부분 공동 4위로 올라섰다. 2위 SK는 로맥 나주환 노수광의 홈런포 3방을 앞세워 선두 두산에 11-5로 승리하고 위닝시리즈를 확보했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