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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자란 17세, 발렌시아 이강인 1군 무대 첫발

입력 | 2018-07-26 03:00:00

발렌시아 이강인 1군 데뷔전
연습경기 교체 출전해 활약… 슈팅 2개 등 날카로운 모습
“꿈에 그리던 순간… 행복하다”
뉴캐슬 기성용도 첫 연습경기




발렌시아 입단 7년만에…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발렌시아 B팀(2군) 소속으로 1군 캠프에 합류한 이강인이 25일 스위스 크리스트루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위스 로잔스포르와의 프리시즌 연습경기에 뛰고 있다. 프리시즌 경기이긴 하지만 아시아 선수 최초로 발렌시아 1군 무대를 밟았다. 사진 출처 발렌시아 구단 홈페이지

한국 축구의 미래 이강인(17)이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프리시즌에서 1군 데뷔전을 치렀다.

발렌시아 B팀(2군) 소속으로 현재 1군 훈련 캠프에 합류한 이강인은 25일 스위스 크리스트루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위스 로잔스포르와의 프리시즌 연습경기에서 전반 23분 교체 출전했다. 2011년 발렌시아 유소년 팀에 입단한 이후 처음으로 1군 소속으로 경기에 나선 그는 전반을 마칠 때까지 뛰었다.

1군 공식 경기는 아니지만 의미는 크다. 발렌시아는 경기 도중 구단 트위터를 통해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아시아 선수가 1군 경기에 출전했다. 축하한다, 강인”이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경기 내용도 기대 이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전반 34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상대 수비 2명을 제치며 강한 왼발 슛을 시도했다. 전반 44분에는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헤딩슛으로 연결했지만 제대로 맞지 않았다. 둘 다 득점으론 연결되지 못했지만 날카로운 공격력을 보여주기엔 충분했다. 팀은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현지 반응도 좋았다. 발렌시아 지역지 ‘엘데스마르케’는 “발에 공을 올려놓은 강인은 뻔뻔했다(descarado)”라며 신인답지 않은 공격적인 플레이를 높게 평가했다. 스페인 일간 ‘마르카’도 ‘이강인의 좋은 하루’라는 제목에 “전반 45분의 하이라이트는 이강인이 교체 투입돼 1군 데뷔전을 치른 것”이라고 평했다. 발렌시아 또한 구단 뉴스에 “데뷔전으로 보이지 않았다. 기회가 있을 때 다리를 뻗는 것을 주저하지 않았다”고 칭찬했다. 현지 취재진의 높은 관심을 받은 이강인은 “(1군 데뷔는) 꿈에 그리던 순간이다. 정말 행복하다”는 소감을 남겼다.

이강인은 최근 8000만 유로(약 1058억 원)의 바이아웃(다른 구단에서 제시할 경우 소속팀의 동의 없이 이적할 수 있는 금액)에 구단과의 계약을 2022년 6월 30일까지 연장했다.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꾸준한 노력으로 믿음과 신뢰에 보답하겠다”는 각오를 밝힌 이강인이 1군 무대에 뛰어들어 활약할 수 있을지도 관심이 쏠린다.

한편 최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뉴캐슬과 계약한 기성용(29)도 이적 후 첫 연습경기를 소화했다. 이날 영국 헐 KCOM스타디움에서 열린 헐시티와의 프리시즌 경기 후반 24분 교체 투입됐다. 팀은 2-2로 비겼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