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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다리’, 더위 식히는 ‘효자 태풍’ 될까?…日 관통 뒤 소멸 예상

입력 | 2018-07-26 07:45:00

사진=기상청 홈페이지 


괌 북서쪽 해상에서 발생한 제12호 태풍 ‘종다리’가 북상 중이다. 태풍 ‘종다리’는 북한이 제출한 이름으로 참새목의 작은 새다.

26일 기상청에 따르면, 제12호 태풍 ‘종다리’는 26일 오전 3시께 괌 북서쪽 약 1210km 부근 해상, 27일 오전 3시께 괌 북북서쪽 약 1280km 부근 해상, 28일 오전 3시께 일본 도쿄 남남동쪽 약 710km 부근 해상을 지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 ‘종다리’는 일본 내륙에 상륙해 29일 오전 3시께 일본 도쿄 서쪽 약 210km 부근 육상을 지나 30일 오전 3시께에는 독도 동쪽 약 120km 부근 해상에서 소멸할 것으로 보인다.

한반도에 열흘 넘게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종다리’가 더위를 식혀줄 ‘효자 태풍’ 역할을 할지 기대를 모았지만, ‘종다리’ 역시 한반도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한반도 상공에는 여전히 고기압이 꿈쩍 않고 버티고 있고, 태풍 ‘종다리’의 강도는 ‘약’, 크기는 ‘소형’이다. 육지에 상륙한 태풍은 그 힘이 급격히 줄어들기 때문에 ‘종다리’는 일본을 관통한 뒤 우리나라에 별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30일 동해상에서 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발생한 태풍은 종다리를 포함해 모두 12개인데, 이 중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친 태풍은 제7호 ‘쁘라삐룬’이 유일하다. 하지만 ‘쁘라삐룬’도 우리나라를 관통할 거란 예상과 달리 대한해협을 통과해 이달 초 일부 지역에만 비를 뿌렸다. 한반도를 관통한 태풍은 2012년 ‘산바’가 마지막이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