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역 M클러스터 지식산업센터&상업시설 광역 조감도
불황 무풍지대로 대표되는 대학가 상권은 옛말이 되고 있다. 학령인구 감소로 입학정원이 줄면서 통폐합하거나 폐교하는 대학이 속속 생겨나고 있어서다. 특히 지역 경제와 상생하는 구조를 띠고 있는 지방 대학의 경우 상권 붕괴와 공동화 현상 등으로 인해 지역 경제의 몰락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실제 올해 2월 전북 남원시에 자리한 서남대가 폐교해 대학 주변은 황폐해졌다. 1000여 명의 학생들이 뿔뿔이 흩어지면서 학교 주변 상가 78개소와 원룸 42개소가 사실상 문을 닫았고 지역 경제도 침체됐다. 2500여 명의 젊은이들로 활기가 돌던 강원도 양양 가톨릭 관동대 양양캠퍼스 일대도 2008년 폐교 후 10년이 지난 현재 활력을 잃은 상태다.
반면 메디컬 상권은 가치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바로 옆 서울 서대문구 대신동 상가건물의 2004년 개별공시지가는 1m²당 220만 원이었지만 병원 개원 시점인 2005년에는 308만 원으로 1년 새 40%가 올랐다. 같은 시기 지하철 2호선 이대역 2번 출구와 인접한 대현동 상가 상승률(22%)을 크게 웃돈다. 구로구 구로동 역시 고대 구로병원 바로 앞 공시지가가 병원과 거리가 먼 곳보다 2배가량 비싸다.
메디컬 상권 임대료도 안정적이다. 서울시 상권정보에 따르면 강남 세브란스병원 인근의 분당선 한티역 일대 상권 임대료는 2011년부터 현재까지 5년 새 평균 49%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로 고대병원 인근에 위치한 대림역 일대 상권 임대료 역시 21%가 올랐다.
부동산 전문가는 “100세 시대를 맞이해 양질의 의료시설을 원하는 수요가 꾸준해 대형 의료시설 주변으로 사람들이 몰려들고 있고 병원 이용객도 많다”며 “시간이 갈수록 대학병원 주변 등의 상권의 몸값이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경기 광명시 일직동 501에 들어서는 ‘광명역 M클러스터’ 내 상업시설 모습. 상업시설은 지하 1층∼지상 2층, 지상 6층 옥상정원에 들어선다.
이에 따라 대형병원과 함께 들어서는 상업시설의 투자가치가 조명 받고 있다. 롯데건설, 두산건설 컨소시엄은 경기 광명시 일직동 501(광명역세권지구 도시지원시설용지 1-2블록)에 ‘광명역 M클러스터’ 지식산업센터 내 상업시설을 분양 중이다. 함께 분양에 들어가는 광명역 M클러스터 지식산업센터 지하 1층∼지상 2층, 지상 6층 옥상정원에 들어선다. 국내 최초로 대학병원(중앙대) 바로 옆 동에 들어서 희소가치가 높다.
광명역 M클러스터 지식산업센터에는 일반기업뿐 아니라 중앙대병원과 연계된 의료 관련 업체 등이 입주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학병원 특성상 외래환자는 물론이고 24시간 상주하는 의료 인력이 많은 데다 광명역세권 내 최초로 지식산업센터와 기숙사가 함께 조성되는 것도 돋보인다.
이에 따라 상업시설에는 대형약국, 의료기기 판매점, 은행 등 병원과 시너지를 낼 점포 입점이 가능하다. 광명역세권에 분양을 마친 9000여 가구의 아파트, 오피스텔 입주민도 배후수요로 갖췄다.
또한 에스컬레이터를 통한 층간 이동이 수월해 매장으로 자연스럽게 접근할 수 있다. 호실별로 테라스, 공원 조망 등을 활용한 쾌적한 공간 구성도 가능해 다양한 식음료 매장의 입점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김민식 기자 ms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