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5월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2018 온리원 콘퍼런스’에 참석해 “글로벌 진출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해외 진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그는 “자신감을 갖고 즐겁게 일하며 최고의 성과를 내달라”고 주문했다.
이 회장은 지난해 5월 4년 만에 참석한 그룹의 공식행사에서도 동일한 목표를 밝혔다.
CJ제일제당은 한식 브랜드 ‘비비고 만두’를 통해 세계 만두 시장 1위 기업을 노리고 있다. 2020년 비비고 만두의 매출을 1조 원까지 늘리고, 이 중 70%를 해외시장에서 거두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CJ제일제당은 지난해엔 러시아와 베트남의 냉동식품업체를 인수했다. 같은 해 8월 브라질의 식물성 고단백 소재 업체인 ‘셀렉타’를 3600억 원에 사들인 것도 해외 시장 공략을 위해서다.
CJ대한통운도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을 하기 위해 해외 기업 M&A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이미 지난해 인도의 수송 분야 1위 기업인 ‘다슬’ 등을 인수한 상태다.
CJ ENM이 마련하는 축제인 ‘K콘(CON)’과 ‘엠넷아시안뮤직어워즈(MAMA)’는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 CJ그룹을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2012년 시작한 K콘은 연간 누적 관객이 23만500명에 달한다. 참여 기업은 연간 485개에 이른다. MAMA 역시 지난해 베트남과 일본, 홍콩 3개 지역에서 개최되며 인기 콘텐츠로 자리 잡았다.
황성호 기자 hsh033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