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8의 삼성전자 부스에서 한 관람객이 스마트폰 갤럭시 S9을 체험해보고 있다. 대형 스크린에 갤럭시S9의 특징적인 기능인 ‘이모지’들이 다양하게 펼쳐져 있다.
우선 부품 시장은 5세대(5G), IoT, 전장 등 새로운 응용처가 늘고 고용량, 고부가 제품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올해 메모리 시장은 서버용 수요 강세와 모바일 고사양화로 수급세가 견조하게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64단 3D V낸드와 10나노급 D램 제품으로 전환해 수익성을 높이고 제품 경쟁력 강화에 주력할 예정이다. 시스템LSI는 AP와 이미지센서 공급을 늘리고 IoT·VR·전장 등 다양한 응용처에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해 실적을 지속적으로 성장시킨다는 목표다.
파운드리 사업은 7나노 EUV 시험 양산을 통해 기술 리더십을 이어가고 고성능 컴퓨터와 전장 등 다양한 응용처에 신규 제품을 수주해 중장기 매출 성장의 발판을 마련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이에 맞춰 올해 2월 경기 화성캠퍼스에서 ‘삼성전자 화성 EUV 라인 기공식’을 열고 라인 건설에 착수했다. 이 라인은 내년 하반기(7∼12월)에 완공되며 시험생산을 거쳐 2020년부터 본격 가동된다.
아울러 CES 2018에서 함께 공개한 146인치 모듈러 TV ‘더 월’은 ‘마이크로 발광다이오드(LED) 기술’을 적용했다. 마이크로미터(μm) 단위의 초소형 LED를 이용해 백라이트는 물론 컬러필터까지 없애 LED 자체가 광원이 되는 진정한 자발광 TV라는 평을 듣는다. 특히 모듈러 구조로 설계돼 크기·해상도·형태에 제약이 없는 신개념 스크린이다. 더 월은 주문 생산 방식으로 3분기(7∼9월)부터 시장에 본격적으로 공급된다.
삼성전자 생활가전 사업은 냉장고의 경우 6년 연속 세계 시장점유율 1위, 미국 가전 2년 연속 1위를 지켜내고 있다. 삼성전자 측은 “업계 최초로 IoT를 적용한 ‘패밀리 허브’ 냉장고와 세탁시간을 절반 가까이 줄인 ‘퀵드라이브’ 세탁기 등 혁신적인 제품으로 시장을 선도하고, 럭셔리 주방을 구현하는 ‘키친 패키지’ 시장을 더 키우겠다”고 말했다.
CES 2018에서 처음으로 공개된 패밀리허브 신제품은 한층 진화된 AI 기반 음성 인식 기술을 적용한 ‘푸드 매니지먼트’, ‘패밀리 커뮤니케이션’ 기능을 강화했다. 2018년형 ‘무풍에어컨’ 신제품도 스스로 학습하고 작동하는 AI 기능을 탑재해 ‘무풍 지능냉방’ ‘무풍 지능청정’ ‘무풍 음성인식’ 기능을 선보인다. 올해 2월에는 원하는 대로 분리 및 결합해서 쓸 수 있는 신개념 ‘모듈형 큐브 디자인’ 공기청정기 ‘삼성 큐브’를 내놓았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