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중이 가장 큰 사업은 매출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유·무선 네트워크다. 화웨이는 글로벌 통신장비 시장에서 28%의 점유율을 기록해 에릭손(27%), 노키아(23%) 등을 제치고 지난해 1위에 올랐다. 유·무선 전송망, 데이터 통신 등을 통해 전 세계 인구의 3분의 1 이상이 화웨이의 통신 서비스를 이용한다.
모바일 디바이스 부문에서는 삼성전자와 애플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스마트폰은 2011년 첫 제품을 출시한 지 4년 만인 2015년 연간 출하량 1억 대를 돌파했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화웨이의 지난해 시장 점유율은 10.8%로 삼성전자(21.9%)와 애플(15.2%)에 이어 세계 3위(중국 내수 1위)에 올랐다. ICT 인프라 부문은 매출의 10%에 불과하지만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이 결합한 스마트시티 분야를 미래 먹거리로 삼아 집중 투자하고 있다.
화웨이는 전 세계 14개의 연구개발(R&D)센터와 36개의 혁신센터를 운영 중이다. 임직원의 40%에 해당하는 8만여 명이 R&D 분야에서 근무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의 14.2%인 897억위안(약 15조 원)을 R&D에 투입하는 등 지난 10년간 R&D에 들인 비용만 3940억 위안(약 66조 원)에 달한다.
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