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희애의 남편인 이찬진 씨는 26일 고(故)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의 별세 소식을 접하고 엄청나게 울었다며 “정의당 홈페이지에 가서 온라인으로 당원 가입을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찬진 씨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는 꽤 오래 전부터 현재까지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찬진 씨는 “정치에 관심이 많은 편도 아니지만 그렇다고 정치를 혐오하는 편이 아닌데도 그렇다”며 “이 부분은 이 정당이 옳은 것 같고, 저 부분은 저 정당이 옳은 것 같고, 이런 식으로 특별한 정치적 선호가 없어서일 수도 있고, 제가 지지하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로 많은 부분에서 마음에 드는 정당이 없어서였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찬진 씨는 “그제 제주로 오는 비행기에서 여러 신문에 난 기사들을 보면서 정말 엄청나게 울었지만 하루 지나고는 잊고 있었는데 오늘 아침에 일찍 일어나 페이스북을 보다가 이 동영상(노회찬 원내대표가 2012년 진보정의당 출범과 함께 당대표를 수락하면서 했던 연설)을 보고는 다시 한 번 눈물 콧물 흘리며 흐느끼고 울었다”고 밝혔다.
끝으로 이찬진 씨는 “제 인생에 처음으로 정당 당비를 내려고 한다. 그런다고 미안한 마음이 없어지지는 않겠지만 아무 것도 하지 않을 수는 없다”며 “물론 후일에 언젠가 제가 정의당에 실망을 해서 당비 내는 것을 멈추고 탈당을 하는 일이 생길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정의당이 잘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찬진 씨가 언급한 영상은 노회찬 원내대표가 2012년 진보정의당 당대표 수락연설을 하는 모습이 담긴 ‘6411번 버스를 아십니까’라는 제목의 영상이다. 영상에서 노회찬 원내대표는 6411번 버스를 이용하는 사람들을 언급하면서 “우리 같은 사람을 찾을 때 우리는 어디에 있었느냐. 그들 눈앞에 있었느냐. 그들의 손이 닿는 곳에 있었느냐”며 “그동안 이런 분들에게 우리는 투명정당이나 다름없었다. 이 분들이 냄새 맡을 수 있고, 손에 잡을 수 있는 곳으로, 이 당을 여러분과 함께 가져가고자 한다”고 말해 박수를 이끌어 낸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