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환 씨 인스타그램
낮 12시 30분. 점심을 끝낸 직장인들이 카페 혹은 휴게실에 삼삼오오 모여 휴대전화를 보며 기뻐하거나 탄식하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다. 이는 실시간 모바일 퀴즈쇼 '잼라이브' 때문이다.
'잼라이브'는 누구나 스마트폰만 있으면 참가 가능하다. 매일 12개의 퀴즈를 맞힌 사람들이 정해진 상금을 나눠갖는다. 적게는 200만원에서 많게는 1000만원까지 상금 규모도 매일 다르다. 모인 상금이 5000원이 넘으면 현금으로 출금이 가능하다.
2월에 시작된 '잼라이브'의 초반 이용자 수는 많지 않았다. 하지만 입소문을 타며 최근 이용자 수는 평일 7만~8만 명, 주말에는 11~12만 명까지 치솟았다.
'잼라이브'는 세 명의 진행자도 따로 두고 있다. 그들 중 '잼형' '잼오빠'으로 불리는 쇼호스트 서경환 씨는 26일 YTN 라디오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잼라이브의 인기 비결을 분석했다.
이어 "쾌적한 환경 때문에 많은 분들이 손쉽게 접근하시는 것 같고. 그리고 무엇보다 문제들이 굉장히 난이도가 계속 올라가는 문제들이 있다. 퀄리티가 계속해서 높아지는데 문제를 풀면서 오는 희열 때문에도 많은 분들이 열광하고 또 푸는 재미가 있는 것 같다. 그다음에 무엇보다 상금을 받게 되면 5000원 이상은 바로 현금으로 나중에 지급받으실 수 있다. 또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고 상금을 받아갈 수 있는 매력이 있다 보니까 인기가 많아지는 것 같다"라고 봤다.
'잼라이브'는 퀴즈를 풀며 댓글을 통해 실시간으로 진행자나 이용자들과 소통도 가능하다. 서 씨는 "요새는 실제로 한 방송 당 최대 22만 명까지 시청한다. 그래서 채팅이 한 분 당 하나씩을 썼을 때 평균 22만 개가 올라오는 거다. 그런데 한 개씩 쓰는 게 아니고 하다 보면 끝날 때까지 1000~2000개 댓글이 올라간다. 그런데 굉장히 좋은 이야기들도 많이 써주시는 분도 계시지만, 요새는 악플을 많이 남기신다"라고 말했다.
이어 "외모가 어떻다 드니 머리가 어떻다 피부가 어떻다. 이렇게 이야기하는 분들도 있는데 참 인상적인 건 제가 좋아지고 진행자들이 익숙해지는 거다. 그러면 악플 다는 사람들에게 뭐라 하는 거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우리 진행자들이 위축되고 문제를 잘 설명을 못해줄 수 있으니까 그렇게 하지 마세요, 그런 얘기 하지 마세요, 이렇게 얘기하시는 분들 보면서 이제 정말 좋은 댓글들이 많이 달리는구나라는 생각을 갖게 됐습니다. 요즘 그게 참 인상깊은 것 같다"라고 뿌듯해했다.
문제 출제 과정에 대해선 "작가 분들이 인고의 시간을 거쳐서 새롭게 만들어지는 사회 현안들이나 여러 가지 문제들을 가지고 새로운 문제들을 내곤 한다"라고 말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