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타히티 민재 인스타그램 갈무리
데뷔 6주년에 해체 소식을 전한 타히티는 대중적인 인기를 끌진 못한 4인조 걸그룹이다.
2012년 싱글 앨범 ‘투나잇’으로 데뷔한 타히티는 남태평양 중부에 위치한 ‘타히티섬’에서 이름을 따와 그룹명을 지었다. “신혼여행지로 유명한 타히티 섬이 너무 아름다워 ‘타히티 여인들’이란 뜻을 담고 싶었다”는 설명.
데뷔 후 타히티는 2014년까지 매해 멤버 교체를 단행하는 등 변화를 줬지만 사람들의 이목을 끌진 못했다. 2016년 5월 싱글 ‘알쏭달쏭’이 타히티의 마지막 앨범.
당시 미소는 지수의 탈퇴를 두고 소셜미디어에 “타히티를 그만두고 회사를 나가고 싶었으면 정정당당하게 위약금 내고 나갔어야 한다”면서 “감히 공황장애라는 단어를 이용하다니 가식적인 거짓말이 더 끔찍하다”고 밝혀 논란이 됐다.
논란이 불거진 뒤 국내에서 이렇다할 활동을 하지 않은 타히티는 데뷔 6주년인 25일 팀 해체를 선언했다.
제리는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저에게는 4년과 약간이 넘는 시간이었고 타히티에게는 6주년이 되는 뜻깊은 날이었다”면서 “회사 측과 타히티 멤버들의 의견 조율로 인해 타히티는 해산하기로 결정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에서는 2년이란 시간동안 앨범이 나오지 않는 상태였고, 일본에서의 활동만이 유일한 무대 위의 서는 사람으로서의 낙이었다”며 “여러모로 개인의 사정도 있고, 4월 마지막의 공연이후 더 이상의 활동은 불가능하다는 결론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공식적인 타히티의 활동은 끝이지만 제 가슴속엔 언제나 미소 아리 제리 영원한 타히티”라며 “앞으로도 열심히 음악을 할 것이고 여러 방면으로 여러 분 앞에 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