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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정의당 당원 가입 의사를 밝힌 이찬진 씨(53)는 배우 김희애(51)의 남편으로 유명한 IT 사업가다.
1965년 인천 태생인 이찬진 씨는 1989년 서울대학교 기계공학과를 졸업한 뒤 그해 한글 워드프로세서인 ‘아래아 한글’을 개발해 이름을 떨쳤다. 이듬해엔 ‘한글과컴퓨터’를 설립, 사업가로서 본격적인 출발을 알렸다.
이찬진 씨는 1996년 김희애와 열애 3개월 만에 웨딩마치를 울려 화제를 모았다. 김희애는 2014년 SBS ‘힐링캠프’에서 “남편과 3개월 만에 결혼했다. 불꽃처럼 튄 사랑은 아니었고 먼저 신문에 열애설이 나서 기자회견부터 하고 상견례를 했다”고 밝혔다.
이찬진 씨는 한나라당(자유한국당 전신) 소속으로 국회의원을 한 경력이 있다. 이 씨는 1996년 치러진 제15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한나라당 전국구 의원에 당선돼 국회에 입성했다. 그러나 6개월 만에 사퇴하고 다시 IT업계로 돌아왔다.
이찬진 씨는 26일 페이스북에 “저는 꽤 오래 전부터 현재까지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 정치에 관심이 많은 편도 아니지만 그렇다고 정치를 혐오하는 편이 아닌데도 그렇다”며 “이 부분은 이 정당이 옳은 것 같고 저 부분은 저 정당이 옳은 것 같고 이런 식으로 특별한 정치적 선호가 없어서일 수도 있고 제가 지지하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로 많은 부분에서 마음에 드는 정당이 없어서였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찬진 씨는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의 사망 소식에 펑펑 울었다며 “정의당 홈페이지에 가서 온라인으로 당원 가입을 하려고 한다. 그리고 제 인생에 처음으로 정당 당비를 내려고 한다”면서 “물론 후일에 언젠가 제가 정의당에 실망을 해서 당비 내는 것을 멈추고 탈당을 하는 일이 생길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정의당이 잘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