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무기획, 정무비서관으로 통합… 3실장 12수석 49비서관 체제로 개편 비서관실에 盧정부 출신 수혈
청와대가 자영업비서관을 신설하고 교육·홍보 기능을 강화하는 내용의 2기 청와대 조직개편안을 26일 발표했다. 노무현 정부 청와대 출신들이 수혈되는 등 친정 체제가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청와대는 비서관실이 한 곳 늘었지만 총원은 늘리지 않겠다는 입장이어서 치열한 ‘자리다툼’을 예고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대통령비서실은 국정 과제를 더욱 원활히 추진하기 위해 조직 진단을 실시했고 이에 따른 2기 개편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현행 ‘3실장 12수석 48비서관 체제’가 ‘3실장 12수석 49비서관 체제’로 변경됐다.
신설되거나 기존 비서관실을 분리해 강화된 분야는 경제와 교육, 홍보 등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신설 방침을 밝힌 자영업비서관 외에 사회수석실 산하 교육문화비서관직은 교육비서관과 문화비서관으로 나뉜다.
국민소통수석 산하에 홍보기획비서관실의 정책홍보 기능을 분리해 국정홍보비서관도 새로 만든다. 국정 지지율이 일부 하락하고 경제정책 전환에 대한 진보진영의 반발이 있는 만큼 정책을 제대로 알리겠다는 취지다. 또 정책실장 직할이던 통상비서관과 일자리수석실 산하의 사회적경제비서관을 경제수석실로 이동시키면서 경제수석실을 강화했다. 그 대신 정무기획비서관과 정무비서관 등 일부 비서관실은 합치기로 했다.
박효목 기자 tree624@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