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웅 오피니언라이브 여론분석센터장
경제와 관련해 부정적 기사가 많아지면 대통령의 국정평가에도 영향을 준다. 최근 국정평가는 서구처럼 정치적 요인보다는 경제적 요인에 영향을 받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경제상황이 나쁘다는 뉴스가 많아지면 대중의 인식에도 변화가 나타나기 마련이다. 그리고 이러한 인식은 정부에 대한 평가에도 영향을 미친다. 가계부채, 경기부진, 경기침체, 고용감소, 고용불안, 금리인상, 최저임금 등 경제와 관련해 부정적 신호를 주는 기사가 최근 부쩍 늘었고, 실제 대통령의 국정평가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이 중에서 특히 고용불안과의 상관관계가 높게 나타나고 있다.
고용불안 관련 기사들에 나오는 연관어들을 살펴보면 ‘노조’ ‘노동자’ ‘정부’ ‘기업’ ‘직원’ ‘청년’ 등 경제 분야 주체들이 망라되어 있다. 또 ‘일자리’ ‘임금’ ‘소득’ ‘취업’ 등 핵심적 경제요소들도 함께 출현하고 있다. 여기에 ‘불안’ ‘우려’ ‘문제’라는 부정적 심리를 표현하는 단어들도 포함되어 뉴스 기사가 구성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직장인들의 고용불안감이 높게 형성되어 있다는 조사결과도 나왔다. 직장에서 고용불안감을 느끼는지 물었는데 ‘느낀다’는 응답이 63%로 ‘느끼지 않는다’는 응답 37%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사람인, 2018년 7월 10일).
사실 상시적 고용불안정 시대에 들어와 있기 때문에 고용불안을 일거에 해소할 도깨비 방망이는 없을 것이다. 또 성과를 내기 위해 정책 결정을 하더라도 경제 분야에서는 수혜자와 피해자가 뚜렷하게 갈리기 때문에 사회적 논란도 불가피하다. 매 정책 결정의 순간이 딜레마 상황이다. 이럴 때일수록 이해를 구하고 설득하는 과정을 더 강화해야 한다. 또 최저임금 인상처럼 피해가 발생하는 소상공인 보호 대책을 사후에 마련하기보다는 예상되는 문제에 대해서는 대책을 미리 제시하는 등 정교하게 접근함으로써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해야 할 것이다.
윤희웅 오피니언라이브 여론분석센터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