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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수들의 무덤’으로 가는 오승환

입력 | 2018-07-27 03:00:00

포스트시즌 노리는 콜로라도, 불펜 강화 위해 적극 구애
유망주 2명과 맞바꾸기로





메이저리그 오승환(36·사진)이 투수들의 무덤인 콜로라도 쿠어스필드 입성을 앞두고 있다.

MLB.COM 등 다수의 미국 현지 언론이 26일 토론토가 불펜 투수 오승환의 콜로라도 트레이드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오승환은 이날 미네소타전에 등판하지 않았고 팀은 연장 11회 끝에 6-12로 패했다. 경기 후 오승환은 별도의 인터뷰 없이 감독, 코치실을 찾아 작별 인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꿈꾸는 콜로라도는 경제적인 몸값에 메이저리그 3시즌 통산 평균자책점 2.81의 안정감을 가진 오승환이 간절하다. 콜로라도는 올 시즌을 앞두고 제이크 맥기와 재계약했고 자유계약선수(FA)인 브라이언 쇼, 웨이드 데이비스를 영입하며 불펜에만 1억 달러를 넘게 썼다. 하지만 콜로라도 구원진의 올 시즌 평균자책점은 5.29로 내셔널리그 최하위, 메이저리그 29위에 처졌다. 오승환은 2월 토론토와 1년 200만 달러(70경기 이상 출전 시 자동 1년 계약 연장)에 계약해 48경기 47이닝 평균자책점 2.68, 55삼진을 기록 중이다. 더욱이 오승환은 2016, 2017시즌 세인트루이스에서 마무리로 각각 19, 20세이브를 거두며 자신의 마무리 능력을 검증받았다. 콜로라도는 오승환을 얻기 위해 싱글A 22세 1루수 유망주 2명을 내줄 계획이다.

뜬공 비율이 50.4%에 달하는 대표적인 ‘뜬공 투수’인 오승환이 해발고도(1600m)가 높아 ‘홈런 공장’으로 불리는 쿠어스필드에서 연착륙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오승환은 올 시즌 29.8%에 그치는 땅볼 비율을 가지고도 역시 타자 친화 구장으로 분류되는 토론토의 안방 로저스센터에서 준수한 성적(평균자책점 3.04)을 거뒀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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