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박지원 의원. 동아일보DB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고(故) 노회찬 정의당 의원의 영결식이 열리는 27일 “노회찬 의원은 결국 죽어서도 살아 있는 것”이라며 그를 추모했다.
박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이 같이 말하며 “박근혜, 이명박 이 두 분은 살았어도 죽어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반 시민들이 얼마나 노회찬 의원 빈소에 가서 조의를 표하는가. 시중에서도 거의 80~90%가 ‘노회찬. 왜 죽었느냐, 그걸 가지고. 그렇게 양심이 없었느냐. 그렇게 배짱이 없었느냐’ 아쉬움을 토로한다”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이어 “저는 노회찬 의원의 비보를 듣고 이 나라 진보 정치와 정의당을 위해서, 자기의 도덕성을 위해서 그 길을 선택했구나 (생각했다). 책임감이 굉장히 크신 분이라”라고 했다.
또 “댓글도 문제다. 그게 어쩔 수 없는 정치인의 숙명이고 또 평가를 받는 것은 당연한데 노회찬이니까 그걸 못 견뎠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그러면서 “노회찬 의원의 삶 자체가 가난과 동반자였다”고 진한 아쉬움을 표했다.
한편 지난 23일 별세한 노 의원의 영결식은 27일 오전 국회 본청 앞에서 엄수됐다. 고인은 이날 오후 1시 서울 서초구 원지동 서울추모공원에서 화장된 뒤 장지인 경기도 남양주 마석 모란공원에 안치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