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도현-안효섭(오른쪽). 스포츠동아DB·동아닷컴DB
최근 드라마에 ‘훈남’들이 떼를 지어 출연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어 방송가 트렌드가 될지 관심이 높다. 혼자서도 충분히 매력을 뿜어내는 연기자가 여러 명과 어우러지면서 그 효과가 배로 커지고 있다. 여성 시청자의 눈을 즐겁게 해주는 건 덤이다.
23일 첫 방송한 SBS 월화드라마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에서는 안효섭과 이도현이 눈에 띈다. 훤칠한 키, 훈훈한 외모에 탄탄한 몸매로 완벽한 ‘비주얼’을 자랑해 드라마의 보는 재미를 높여주고 있다.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첫인상을 남겨야 하는 시점이어서 두 사람에게는 순조로운 출발이 되고 있다. 안효섭은 2015년 MBC ‘퐁당퐁당 러브’로 데뷔하고 ‘딴따라’ ‘한번 더 해피엔딩’에 출연한 뒤 지난해 KBS 2TV 주말극 ‘아버지가 이상해’로 얼굴을 알렸다.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로 그 기세를 이어갈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
tvN 월화드라마 ‘식샤를 합시다3:비긴즈’의 ‘단무지 3인방’인 김동영 병현 서벽준은 현실감 높은 캐릭터를 잘 표현해 주목받고 있다. 이들은 항상 같이 등장하기 때문에 시청자의 관심을 3등분해 받는 셈이다.
김동영은 올해 SBS ‘리턴’과 OCN ‘작은 신의 아이들’로 관심을 얻은 후 영화 ‘독전’으로 정점을 찍었다. 이번 ‘식샤를 합시다3’로 ‘대세 굳히기’에 나섰다.
병현과 서벽준은 캐릭터 소화력으로 시선을 모으고 있다. 그룹 틴탑 출신인 병현은 ‘엘조’라는 예명으로 활동해 동일인이라고 떠올리는 시청자가 많지 않다. 오히려 이 부분이 병현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해 신선함을 주고 있다. 서벽준은 지난해 웹드라마 ‘태구드라마 시즌2’로 연기를 시작했다.
눈길 끄는 신인급 남자배우들이 한 장면에 함께 등장하면 시청자들의 주목을 더 크게 받는 효과가 있다. 카메라가 아직 어색한 신인 입장에서는 혼자 한 장면을 소화해야하는 부담도 다소 덜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