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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체육회, 어려움 딛고 대통령기 정구 여자일반부 우승

입력 | 2018-07-27 19:14:00

창단 6년 만에 처음 우승한 인천시체육회 여자정구부


인천시체육회 여자 정구부가 어려운 팀 사정에도 창단 후 처음으로 전국대회 정상에 올랐다.
인천시체육회는 27일 충북 영동에서 열린 제56회 대통령기 전국정구대회 여자일반부 단체전(2복식 1단식) 결승에서 전남도청을 2-1로 눌렀다.

이로써 지난해 이 대회에서 3위를 차지한 인천시체육회는 2012년 팀 창단 후 6년 만에 첫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인천시체육회는 예산 부족 등을 이유로 선수가 6명에 불과해 8명 내외인 다른 팀보다 부족하다. 이에 따라 자칫 부상자라도 나오면 단체전 엔트리 구성도 쉽지 않다. 6명 선수 가운데 4명은 다른 팀에서 이적해 온 외인부대지만 인천시체육회는 탄탄한 팀워크와 투혼으로 값진 우승을 엮어냈다.

인천시체육회는 결승에서 김미림과 전하연은 첫 번째 복식에서 전남도청 정아름과 유희라를 5-2로 먼저 꺾었다. 두 번째 단식을 내준 인천시체육회는 마지막 복식에서 정현경과 박다솜이 전남도청 정상희와 박지연을 5-3으로 누르면서 승부를 결정지었다.

매치포인트를 강력한 스매싱으로 장식해 우승에 마침표를 찍은 박다솜은 “대표 상비군으로 진천선수촌에서 훈련을 하다 팀에 합류해 손발을 제대로 맞추지 못했다. 3-3 갔을 때 지는 줄 알았는데 정말 짜릿했다”고 기뻐했다.

올 1월 인천시체육회 코치에서 사령탑으로 승격한 서규재 감독은 “선수들이 더운 날씨에도 열심히 뛰어준 덕분이다. 지난해 9월 인천에 설립된 스포츠과학센터 연구원들의 도움으로 비디오 분석을 통한 선수 근력과 체력을 강화한 것도 효과를 봤다”고 말했다.

영동=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