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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향기]유튜브 스타의 비결 “시청자를 마니아로”

입력 | 2018-07-28 03:00:00

◇유튜브 레볼루션/로버트 킨슬, 마니 페이반 지음/신솔잎 옮김/352쪽·1만8000원·더퀘스트




유튜브가 ‘대세’임은 서점에서도 느낄 수 있다. 이 책 역시 ‘유튜브 책’ 중 하나다. 다만 유튜브 최고비즈니스책임자(CBO) 로버트 킨슬이 직접 겪고 만난 유튜버 이야기를 풀어놓는다는 점에서 특별하다.

저자는 성공하는 유튜브 채널의 공통점으로 ‘독창성’을 강조한다. 콘텐츠 한두 개를 보고 마는 100명의 시청자보다 내 콘텐츠에 ‘덕질’을 하는 마니아 한 명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 독창성은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것이 아니다. 100만 명 이상의 구독자를 보유한 대다수 유튜버는 “깨어있는 모든 시간 동안” 일하고 있다.

‘Broadcast Yourself!(당신을 방송하세요!)’라는 슬로건에 걸맞게 유튜브는 누구에게나 기회가 열려 있다. 기술적 완성도로 콘텐츠를 평가하지 않기에 비전문가도 유튜브 스타가 될 수 있다. 미국 미주리주 시골 마을에서 퀼트 가게를 운영하는 제니 할머니는 2009년 저화질 디지털 카메라로 퀼트 영상을 찍어 유튜브에 올리기 시작했다. 영상은 조악했지만 특유의 친근함으로 인기를 끌었고, 현재 제니 할머니는 매년 200만 명에게 퀼트 용품을 팔고 있다.

성공한 유튜버들의 면면을 경영자의 시각에서 살펴 보다 객관적이고 분석적이다. 책장을 덮고 나면 저자가 게임으로 유명한 ‘대도서관’이나 소소한 일상을 공개해 웃음을 주는 박막례 할머니 같은 한국인 유튜버에 대해서는 어떤 이야기를 할지 문득 궁금해진다.

이지운 기자 eas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