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오픈 3R 17언더 공동선두… 막판 맹위 세계 1위 존슨이 큰 벽

안병훈(27)과 김민휘(26)가 30일 끝나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RBC캐나다 오픈(총상금 620만 달러·약 69억 원)에서 투어 첫 승에 도전한다. 우승 트로피까지 한 걸음씩 남겨뒀다. 캐나다 온타리오주 오크빌의 글렌애비 골프클럽(파72)에서 진행 중인 대회 3라운드까지 두 선수는 중간 합계 17언더파 199타로 더스틴 존슨(34), 케빈 트웨이(30·이상 미국)와 공동 선두가 됐다.
한국 남자 골프를 대표하는 두 선수는 아직 PGA투어 트로피와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안병훈은 2015년 유러피안골프(EPGA)투어 BMW PGA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했지만 PGA투어에선 무관이다. 2016년 5월 취리히 클래식, 올해 6월 메모리얼 토너먼트 준우승이 최고 성적이다. 두 차례 모두 연장 승부 끝에 준우승을 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넘어야 할 산은 세계 랭킹 1위 존슨이다. 이번 시즌 2승을 거둔 존슨은 3라운드에서만 7언더파를 몰아치며 막판 상승세를 타고 있다. 앞서 캐나다 오픈에서 2013년, 2016년 준우승을 했다. 물론 한국 선수들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안병훈은 3라운드에서 6타, 김민휘는 5타를 각각 줄였다. 김민휘는 공동선두 존슨이 의식되지 않느냐는 질문에 “아무것도 달라지는 것은 없을 것이다. 현재 컨디션과 샷감이 좋기 때문에 인내심을 갖고 기회를 기다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안병훈은 존슨과 마지막 조에서 티오프한다. 김민휘는 바로 앞 조에서 트웨이와 마지막 라운드를 시작한다. 김민휘와 동반 플레이를 펼치는 트웨이는 1986년 메이저 대회인 PGA챔피언십 우승자 밥 트웨이의 아들이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