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가상화폐 사기여부 본격수사
러시아 함선 ‘돈스코이’호 인양과 관련해 신일그룹의 투자사기 의혹을 수사하는 경찰이 주요 관련자들을 출국금지 하고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30일 “신일그룹과 국제거래소 등 해당 회사의 주요 관련자들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출국금지 대상에는 최용석 신일그룹 대표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신일그룹은 1905년 러일전쟁 중 침몰한 돈스코이호를 경북 울릉도 앞 바닷가에서 발견했다고 15일 발표했다. 이후 ‘이 배가 150조 원에 달하는 금괴를 실은 배’라는 확인되지 않은 소문이 돌았다. 이 과정에서 이른바 ‘보물선 관련주’로 알려진 회사의 주가가 급격히 오르기도 했다. 경찰은 신일그룹 측이 돈스코이호와 관련된 가상통화에 투자하면 큰 이득을 얻을 수 있는 것처럼 투자자를 속여 부당 이득을 취했는지에 수사의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