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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선 사기 의혹’ 신일그룹 대표 등 출국금지

입력 | 2018-07-31 03:00:00

경찰, 가상화폐 사기여부 본격수사




러시아 함선 ‘돈스코이’호 인양과 관련해 신일그룹의 투자사기 의혹을 수사하는 경찰이 주요 관련자들을 출국금지 하고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30일 “신일그룹과 국제거래소 등 해당 회사의 주요 관련자들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출국금지 대상에는 최용석 신일그룹 대표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신일그룹은 1905년 러일전쟁 중 침몰한 돈스코이호를 경북 울릉도 앞 바닷가에서 발견했다고 15일 발표했다. 이후 ‘이 배가 150조 원에 달하는 금괴를 실은 배’라는 확인되지 않은 소문이 돌았다. 이 과정에서 이른바 ‘보물선 관련주’로 알려진 회사의 주가가 급격히 오르기도 했다. 경찰은 신일그룹 측이 돈스코이호와 관련된 가상통화에 투자하면 큰 이득을 얻을 수 있는 것처럼 투자자를 속여 부당 이득을 취했는지에 수사의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돈스코이호를 먼저 발견했다고 주장하는 다른 업체가 ‘투자사기가 의심된다’며 신일그룹 경영진을 검찰에 고발하면서 수사가 시작됐다. 검찰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은 경찰은 고발인 조사와 자료 분석 등을 진행해왔다. 경찰 관계자는 “지속적으로 피해자 접촉을 시도하면서 주요 인사들에 대한 소환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