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 사진=동아일보 DB
바른미래당 하태경 의원은 1일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국군기무사령부(이하 ‘기무사’)의 민간인 불법 사찰 의혹 등을 제기한 군인권센터 임태훈 소장을 비판하면서 ‘성 정체성’ 문제까지 거론한 것과 관련, “실언이라기보다는 허위 사실 유포”라며 김 원내대표의 사과를 촉구했다.
하 의원은 이날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 인터뷰에서 “검색 해보니 (임 소장은)커밍아웃을 했더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성 정체성) 혼란을 느낀 분이 어떻게 커밍아웃을 하는가? 김성태 원내대표도 젊은 흐름에 대해서 약간 꼰대가 되어 가고 있는 것 같다. 관심이 없거나”라며 “김성태 원내대표 약간 마초 기질이 있다. 아무튼 이건 공부를 좀 해야 된다. 교양 부족을 좀 드러냈다. 이건 사과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쇼는 할 수 있는데 쇼에 대해 품평을 하는 것”이라며 “우리가 높은 수준의 쇼를 많이 봤다. (판문점) 도보다리 쇼 같은. 그런 별 다섯 개짜리 쇼에 눈높이가 맞춰져 있는데…제가 볼 때는 저건 별 하나짜리”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쇼를 하더라도 탁현민(대통령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을 영입하라는 거다. 제2의 탁현민 같은 사람을 소개를 시켜 주든지”라며 “화면 몇 개 봤는데 사모님께서 부채를 부치고 있다든지. 부채가 왜 나오는가, 이 시대에”라고 했다.
하 의원은 또 청와대 정무기획비서관 출신인 진성준 신임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거론하며 “청와대에서 한 분 갔는데 그런 분이 가시면 안 된다. 그러니까 자꾸 싸움질만 하지 않나. 제가 한마디 하니까 박 시장이 반박을 해 주시더라. 저 깜짝 놀랐다”며 “조언하시는 옆에 분들이 주로 전투형인 것 같다. 과거 운동권”이라고 말했다.
이어 “옛날 운동권 말고 요즘 운동권, 탁현민 같은 좀 신세대 운동권. 그런 발랄한, 그런 분을 영입하시는 게 대권을 꿈꾸는 분한테는 좋지 않을까”라고 덧붙였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