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채널A 캡처
지난달 25일 오후 제주 구좌읍 세화포구에서 가족과 캠핑 중 사라진 뒤 7일만에 100㎞ 떨어진 가파도 앞바다에서 시신으로 발견된 최모 씨(38·여·경기도 안산)는 물에 빠져 숨졌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제주대 의학전문대학원 4층 부검실에서 최 씨의 시신을 부검한 강현욱 제주대학교 교수는 브리핑을 통해 “부검 결과, 타살을 의심할 외상이 없다”고 밝혔다.
강 교수는 결박이나 목 졸림 등 살아있는 상태에서의 상처(생존 반응)가 시신에서 발견되지 않았으며, 시신의 폐를 봤을 때 익사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부수적으로 플랑크톤 조사를 진행할 것”이라며 “그 조사가 마무리되면 익사 여부에 대해서 명확히 결론을 낼 것”이라고 밝혔다.
사망 시각에 대해선 “시신 부패 정도를 봤을 때 경찰이 추정하는 실종 시간대와 비슷해 보인다”고 말했다.
숨진 최 씨가 술을 많이 마셔 바다에 빠졌을 가능성과 관련해선 “혈중알코올농도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해 감정 결과를 기다리겠다”고 했다.
앞서 지난달 25일 오후 제주 동쪽 끝단에 위치한 구좌읍 세화포구에서 실종된 최 씨는 이달 1일 오전 10시37분께 섬 반대편인 서귀포시 가파도 인근 해상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