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주지훈(스포츠동아)
배우 주지훈이 영화 ‘공작’ 연기가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그는 “엄청 힘들었다. 미치는 줄 알았다”라고 털어놨다.
주지훈은 2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나는 분명히 대사를 툭 치면 줄줄 나오게 연습하고 외워 왔는데 현장에 가면 안 나온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주지훈은 “이상한 긴장감 때문에 대사를 외워도 외워도 까먹는다”라며 “버퍼링이 걸리면서 입밖으로 대사가 뱉어지지 않는 거다. ‘그만둬야 하나. 왜 이렇게 준비가 안 되있나’라고 반복적으로 고민했다. 자책과 절망의 나날들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서로) 상상을 못 한 거다. 형들은커녕 저도 12년을 일했는데 목구멍으로 대사가 안 나온다는 상상을 어찌 했겠나”라며 “이게 어려운 작업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6개월이라는 대장정을 찍는데 현장이 진짜 ‘공작’같더라”라고 말했다.
영화 ‘공작’은 1990년대 중반, 흑금성이라는 암호명으로 북핵의 실체를 파헤치던 안기부 스파이가 남북 고위층 사이의 은밀한 거래를 감지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황정민이 신분을 위장한 채 북으로 간 스파이 ‘흑금성’을, 이성민이 북한 최고위층 대외경제위 처장 리명운 역을 맡았다. 조진웅은 안기부 해외실장 ‘최학성’을, 주지훈은 북한 국가안전보위부 과장 ‘정무택’을 연기한다. 이달 8일 개봉.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