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핵화 협상 난기류]노동신문 ‘한미공조 흔들기’ 나서 文정부 독자적 제재해제 주장
북한이 한국 정부가 한미 공조에서 이탈해 독자적으로 대북제재 해제에 나서라고 주장했다.
노동신문은 2일 ‘판문점선언 이행의 주인은 우리 민족’이라는 개인 논설에서 “지금 미국은 싱가포르 조미(북미)공동성명과는 배치되게 일방적인 비핵화 요구와 ‘최대의 제재압박’을 고집하면서 북남관계의 ‘속도 조절’까지 운운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미국의 이런 부당한 입장과 태도가 조미관계 개선의 장애로 되고 있다는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외세의 눈치를 보며 구태의연한 ‘제재압박’ 놀음에 매달린다면 북남관계의 진정한 개선은 기대할 수 없다”며 “현 정세는 북남관계에서 제기되는 모든 문제를 독자적인 판단과 결심에 따라 풀어 나갈 것을 절실히 요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이 비핵화 진전 없이 제재 완화는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상황에서, 문재인 정부를 상대로 제재 완화를 요구하며 한미 공조에 균열을 내 비핵화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겠다는 것이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