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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박선숙 입각검토설은 간보기 정치”

입력 | 2018-08-04 03:00:00

바른미래 “협치 아니다” 강력 반발… 한국당 “공작정치” 박선숙 “저와 무관”
논란 일자 홍영표 “사실무근” 해명




3일 청와대가 협치 내각 구성을 위해 바른미래당 박선숙 의원(사진)의 입각을 검토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자 야당이 거세게 반발했다. 공식 협의가 전혀 없었던 데다 바른미래당 창당 이후 당 활동에 거의 참여하지 않았던 범여권 성향의 박 의원을 장관으로 기용하는 것은 국정운영에 야당의 협조를 구하는 협치와는 거리가 멀다는 이유에서다.

바른미래당 김동철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이런 ‘간 보기’ 정치는 제발 그만했으면 좋겠다”며 유감을 표명했다. 김 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협치를 요청해야 한다”며 ‘협치 내각’ 참여 가능성은 열어뒀다. 또 “장관 자리는 협치의 매개가 될 수 없다”며 개헌이나 선거제도 개혁 등 입법 과제를 광범위하게 협의할 것을 제안했다.

박 의원은 이날 김 위원장에게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전혀 저와 무관하다. 부담을 드려 죄송하다”고 해명했다고 한다.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도 “(박 의원 입각 검토는) 야권 분열을 책동하는 공작정치”라고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는 자신이 박 의원을 청와대에 추천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명백한 오보”라고 반박했다. 그는 “(야당 인사) 입각이 진행되더라도 공정하고 투명한 방식이어야 한다. 당의 동의하에 원칙적으로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홍정수 기자 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