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불참으로 조편성 또 변경… 한국과 같은 조 UAE, C조로 이동 당초 4경기 ‘살인 일정’ 피하게 돼 바레인과 첫 경기, 15일로 늦춰져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아경기를 앞두고 빡빡한 일정으로 고민이 많았던 ‘김학범호’(23세 이하 남자 축구대표팀)가 한시름 놓게 됐다.
3일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아시아경기 남자축구 조 편성에 변동이 생기면서 한국 대표팀이 치러야 할 조별리그 경기 수가 4경기에서 3경기로 줄었다. 당초 한국은 지난달 25일 열린 2차 조 추첨에서 키르기스스탄, 말레이시아, 바레인, 아랍에미리트(UAE)와 함께 E조에 속했다. 2차 조 추첨은 1차 조 추첨(지난달 5일)에서 대회 주최 측의 실수로 참가 신청을 한 UAE와 팔레스타인이 누락돼 재추첨이 이뤄진 것이었다.
하지만 2차 조 추첨 결과 C조에 속한 이라크가 갑작스럽게 불참을 결정하면서 조 편성에 또다시 변동이 생겼다. 이라크는 최근 16세 이하 선수들의 나이 조작 사건으로 물의를 빚은 게 아시아경기 불참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의 첫 경기 일정도 12일에서 15일로 늦춰져 바레인과 맞붙는다. 협회 관계자는 “8일로 예정됐던 인도네시아 출국 일정도 늦출 계획이다. 해외파 선수의 경우에도 이승우(베로나)와 황희찬(잘츠부르크)의 대표팀 합류 시점이 변동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