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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알파고 vs 알파고 특선보… 마스터의 과욕

입력 | 2018-08-06 03:00:00

○ 알파고 마스터 ● 알파고 제로
9국 4보(49∼61)




알파고마스터는 백 50으로 좌상 귀에서 패를 냈다. 처음 좌상 쪽에 뛰어들 때부터 작정한 것일까. 그렇다면 팻감은 어디 있을까. 덩치가 큰 패인 만큼 웬만한 팻감은 받지도 않는다.

그래서일까. 백은 패를 당장 결행하지 않고 백 54로 상변에 침입한다. 예를 들어 참고 1도 백 1로 패를 결행해도 흑 6의 자체 팻감에 있어 백이 패를 이길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하지만 흑은 뒤도 돌아보지 않고 55로 가일수해 좌상 귀를 모두 손에 넣었다. 이건 흑이 만족스럽다. 그렇다면 백이 좌상에서 곱게 살지 않고 패를 낸 것은 결국 과욕이었다고 할 수 있다.

좌상에서 큰 피해를 입은 백은 56, 58로 흑 두 점을 노린다.

흑은 61로 붙여 신속하게 수습에 나선다. 흑이 참고 2도 흑 1로 평범하게 뛰어나오면 백 2, 4로 들여다보는 수가 기분 나쁘다. 흑 대마가 몰릴 가능성이 있다.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