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大서 10∼12일 시낭송학교… 시인-시낭송가들 강사로 나서
‘열대야에 숲도 잠을 설치고/바다도 뜨겁게 뒤척일 때/연인들은 타는 눈빛으로 애무할 것이다/심장과 허파로 구름 속에서 헐떡일 빗방울들이여/우주 어느 깊은 골짜기에서/꽃의 장미를 그리워하며/번개와 천둥이 일어서는 시간이 되면/인간의 분노와 원한도 촉촉하게 녹아내릴 것이다.’(허형만 ‘폭염’ 중)
순천의 시인 허형만이 그랬던 것처럼 자연을 노래하고 시를 읊어야 할 계절이다. 한국시인협회(회장 윤석산)와 재능문화(이사장 박성훈)가 공동 주최하고 순천시와 순천대, 재능교육이 후원하는 ‘2018 재능시낭송여름학교’가 전남 순천시 순천대에서 10∼12일 열린다. 여름학교는 매년 시 낭송에 관심 있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시 창작과 낭송을 교육하는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유자효 허영자 고두현 등 시인협회 소속 시인들과 최재호 성우, 정영희 시낭송가가 강사로 나선다.
조윤경 기자 yuniqu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