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노수광. 스포츠동아DB
트레이드의 설움을 딛고 일어섰다. 이젠 팀의 대체 불가 자원이 됐다.
SK 와이번스 노수광(28)의 이야기다. 올해로 프로데뷔 5년차인 노수광은 벌써 팀을 두 번이나 옮겼다. 2013년 한화 이글스 육성선수로 입단한 뒤 이듬해 1군에서 한 경기만을 소화했다. 기회가 따르지 않았다. 2015년엔 KIA 타이거즈와의 4:3 트레이드로 유니폼을 바꿔 입었다. 2016시즌을 77경기 타율 0.309로 마무리하며 팀에 꽤 녹아들 무렵 노수광은 또 이적 통보를 받았다. 2017년 4월 SK로 떠나는 4:4 트레이드에 포함됐다.
숱한 만남과 이별의 과정을 거쳤다. 마음의 상처가 적지 않았을 테지만, 결국엔 환히 웃을 수 있게 됐다. 2018시즌 2위(59승1무43패)에 올라있는 SK의 선전에는 노수광의 활약을 빼놓을 수 없다. 리드오프의 중책을 맡은 노수광은 팀에서 가장 많은 127안타를 때려내면서 69득점과 38타점을 기록 중이다. 역시 팀 내 최다인 19도루(성공률 0.826)로 자신의 강점도 충분히 발휘하는 중이다. 타격부터 수비까지 모든 영역에 걸쳐 최고의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