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대표팀 황희찬(왼쪽)-이승우. 파주|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노리는 23세이하(U-23) 축구대표팀이 핵심 자원들의 합류로 전력 완성도를 높일 채비를 마쳤다. 2018러시아월드컵에 도전했던 황희찬(22·잘츠부르크)과 이승우(20·헬라스 베로나)는 8일 경기도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 입소한 뒤 파주스타디움에서 진행된 선수단 풀 트레이닝에 합류했다.
와일드카드(24세 이상) 황의조(26·감바 오사카)가 6일 합류한데 이어 황희찬, 이승우까지 가세하면서 해외파가 주축이 된 공격진이 조직력을 끌어올릴 시간을 갖게 됐다. 손흥민(26·토트넘)~황의조~황희찬~이승우가 포진한 U-23 대표팀의 공격진은 역대 가장 화려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이유다.
그러나 방심은 금물. 한국은 1998년 방콕대회 당시 최용수~유상철~윤정환 등 호화멤버를 앞세웠으나 8강에서 개최국 태국에 1-2로 덜미를 잡혀 탈락한 아픔이 있다. 이승우도 이를 모르는 바가 아니다. “월드컵에서 좋은 경험을 했다. 매 경기 잘하고 골도 많이 넣고 싶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팀이 이기는 것이다. 쉽지 않은 대회가 될 것이다. 팀에 잘 적응해서 우승 하겠다”고 말했다.
U-23 대표팀은 잦은 조별리그 일정 변경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선수단 출국일도 11일로 미뤄지면서 현지에서 합류 예정이던 황희찬, 이승우의 합류 시점도 꼬일 뻔 했다. 둘의 소속팀은 합류시기를 좀더 미루고자 했지만 대한축구협회의 거듭된 요청과 선수들의 강한 의지가 더해져 예상보다 빠른 합류가 가능했다.
U-23 대표팀은 다른 나라와의 경기 이외에도 무더운 날씨, 좋지 않은 잔디상태, 열악한 환경 등 외부 요소까지 이겨내야 한다. 이승우는 “잔디가 좋지 않다고 하는데 그런 변명, 핑계는 대고 싶지 않다. 잘 준비해 이겨내고 우승하고 싶다”며 금메달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정지욱 stop@donga.com